환경미화노동자 "75L 종량제 봉투, 여전히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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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환경미화노동자 10명 중 2명은 매년 두 번 이상 다치고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남 자치단체가 환경미화노동자의 육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100ℓ 크기 대신 도입한 75ℓ 크기 가정용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대해서는 '일부 꼭꼭 눌러 담은 경우에는 몸에 무리가 간다' 48.5%, '최대크기 봉투 규격과 무게 기준 자체가 여전히 높아 부적당하고 힘들다' 43.6%로 나타나 부적당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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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2명은 매년 2회 부상
전남지역 환경미화노동자 10명 중 2명은 매년 두 번 이상 다치고 다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들의 육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75ℓ 종량제봉투는 여전히 무겁다는 의견이 나왔다.
6일 전남노동권익센터가 발표한 ‘전남 환경미화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334명(전체 1819명) 중 일을 하다가 다치거나 사고를 당한 비율은 26.3%에 달했다. 사고경험 횟수는 연평균 2회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경험한 사고 유형(복수 응답)은 ‘날카로운 물체에 베이거나 찔림’(72.5%)과 ‘미끄러지거나 넘어짐’(71.1%), ‘무리한 힘 또는 동작 때문에 근육이나 뼈 등이 잘못됨’(61.7%)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전남 자치단체가 환경미화노동자의 육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100ℓ 크기 대신 도입한 75ℓ 크기 가정용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대해서는 ‘일부 꼭꼭 눌러 담은 경우에는 몸에 무리가 간다’ 48.5%, ‘최대크기 봉투 규격과 무게 기준 자체가 여전히 높아 부적당하고 힘들다’ 43.6%로 나타나 부적당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응답자의 66.4%는 쓰레기(재활용) 수거차 적재함에 탑승하고 있으며, ‘짧은 거리 이동’(67.3%), ‘이동 중 폐기물 정리’(62.1%)를 이유로 꼽았다. 고용 형태는 지자체 직영이 75.7%, 위탁업체가 24.3%였다.
노동자들이 바라는 개선 사항은 인력충원(37.7%), 임금인상(31.3%), 고용 형태 개선(11.3%), 근무 일수 조종(3.7), 개인위생시설 제공·휴식공간 제공(각 2.5%) 순으로 집계됐다.
토론에서 김태호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정책실장은 “휴가 및 병가, 산재요양 등을 대비한 여유 있는 인력 구성이 필요하다. 제대로 된 휴식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산업재해 발생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 센터장은 “환경미화노동자 근무 여건을 개선하려면 짧은 거리를 이동하며 수시로 승·하차를 반복하는 한국의 특성에 맞춰 수거차량을 개발하는 등의 고민이 필요하다. 노동량에 고려한 적정한 인원 배치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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