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윤대통령 "제2의 창군 수준으로 국방태세 재설계"
오늘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가 열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한반도 안보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했는데요.
모두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여러분, 반갑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후방 각지와 또 해외에서 맡은 바 임무에 전념하고 있는 각급 부대 지휘관을 비롯한 전 장병, 군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군 통수권자로서 육해공군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에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안보상황은 엄중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동북아 안보상황의 불안정성 역시 심화되고 있습니다. 안보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구축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제2의 창군 수준으로 국방태세 전반을 재설계하면서 국방혁신 4.0으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몇 가지 당부를 드리겠습니다.
첫째 북한이 도발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응징하여야 합니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킨다는 것은 군의 기본적인 사명입니다.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의지를 단호하게 보여주어야 합니다.
둘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야 합니다. 한미동맹에 기반한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높여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군 독자적으로 한국형 삼축체제를 구축하여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춰나가야 합니다.
셋째 AI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병력자원이 감소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전쟁의 수행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첨단과학기술을 국방 전 분야에 접목해서 다가올 안보 위협에 대비해야 합니다.
넷째 아무리 첨단과학기술 강군이 되더라도 확고한 대적관과 엄정한 군기가 무너진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클라우제비치는 물리적 전투력을 목검으로 군대의 정신력을 진검으로 비유한 바 있습니다. 엄정한 군기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의 면모를 보여줘야 합니다. 아울러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병영 환경을 마련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국군 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싸워 이길 수 있는 국방 태세를 확립하고 국방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국방예산을 확충하고 법령과 제도를 정비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제복 입은 용사들을 존중하는 풍토가 조성되도록 할 것입니다.
저는 항상 군을 신뢰하고 군 지휘체계의 확립이야말로 군대다운 군대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전현장 지휘관의 지휘권을 충분히 보장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군 지휘체계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휘관이 안보현장에서 오직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지휘권을 온전히 보장할 것입니다. 현장에서 오직 적만 응시하고 본연의 임무에 따라 교범에 따라서 소신 있게 임해 주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우리 국민들께서 군을 믿고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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