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액션이 강점"..'더 킬러' 장혁, 韓 성룡 꿈꾼다(종합)[Oh!쎈 인터뷰]

김보라 2022. 7. 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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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더 킬러’를 통해 관객들과 액션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좋겠다.”

배우 장혁(47)이 6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여름 시장 개봉이 부담될 거 같다’고 하자 “제가 기획에도 참여하긴 했지만 히트작을 낼 수 있는지 모르겠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면 좋지만 결과는 모르겠다. 배우는 홍보까지다. 그 이후에는 관객들이 평가해주시는 거고. 물론 잘되면 좋다”고 이같이 말했다.

장혁은 이달 13일 새 액션영화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감독 최재훈, 제공 아센디오 아이에이치큐, 배급 아이에이치큐 영화사 륙, 제작 아센디오 씨네마로엔터테인먼트)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호화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던 업계 최강 킬러 의강이 겁도 없이 자신을 건드린 놈들을 끝까지 쫓아 응징하는 액션이다.

액션 장르가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물론 30대 때보다 체력적으로 저하됐지만 기본적으로 저는 복싱을 항상 하고 있어서 괜찮다. 그래서 촬영할 때 체력적으로 저하돼 있진 않다”고 자신의 체력을 자신했다.

12~13년 정도 복싱을 했다는 그는 “복싱은 옆에서 북돋아 주는 분위기라 연대감을 가져서 좋다. 옆에서 스파링 하는 걸 보면 무섭고 버겁기도 한데 어쨌든 배우로서 이런 운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자신의 루틴을 전했다.

의강 역을 맡은 장혁은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로 체화된 액션 연기를 갖췄기에 이번 영화의 액션 디자인 및 기획에 참여할 수 있었다.

“성룡이 액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위해 (액션)구성을 짜더라. 드라마적 요소에 그 퍼포먼스가 가려지지 않게 한다는 걸 느꼈다. 그가 드라마를 풀 때는 왜 그런 액션으로 가게 됐는지 얘기해준다. (영화의 스토리는)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더라. 저도 그 안에서 액션을 어떻게 넣을지 고민했고, 약간 난타 같은 느낌으로 사운드를 믹스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이어 장혁은 “이번에 제가 액션 디자인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것은 원 신 원 커트로 해서 역동적인 액션을 담아냈다는 거다. 저로선 신선함을 주려고 했다. 그 안에서 스트레이트 액션을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액션이 가미된 드라마든 영화든, 그런 작품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바로 안전이다. 예전에 ‘화산고’를 할 때는 지금보다 안전장비가 갖춰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물론 안전은 챙겼지만. 그때는 와이어 액션에서도 작은 부상을 입었었는데 요즘엔 그렇지 않다. 이번 액션팀과 연습을 하고 합을 맞추어 나갔다.”

‘액션 배우로서 장점을 갖춘 거 같다’고 하자 “제가 한정적으로 가고 싶은 이미지는 없다. 그리고 연달아서 액션물을 하진 않았다. 전작이 ‘붉은 단심’이었고 ‘강릉’도 액션 영화는 아니었다. 저는 연대감을 갖고 작품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의 장점에 대해 “제가 생각했을 땐 아날로그적 액션이라는 거다. (CG나 VFX 등) 디지털을 극소화했고 배우와 배우간 퍼포먼스가 느껴질 수 있게 촬영을 했다. 에너지적인 부분도 더 많이 담긴 거 같다. 물론 다른 영화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타 액션과 비교해 ‘더 킬러’만의 차별점을 짚어달라고 하자, “‘아저씨’, ‘테이큰’과 비슷한 면도 있다. 처음엔 캐릭터에 중점을 뒀다. 아이와 킬러간에 연대감은 영화 ‘레옹’에서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도 연상이 된다. 이미지적 콘셉트에서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이다적인 느낌을 주면 여름 극장가에 맞지 않을까 싶었다. 감독님도 그런 생각을 갖고 만드신 거 같다”고 답했다.

장혁은 이번 영화를 통해 제작에도 일부 참여했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은 없다고 했다. “제작은 제가 하는 게 아니다. 콘텐츠를 하다 보니 기획의 재미를 느꼈지만 말이다. 물론 앞으로 뜻이 맞는다면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 액션합은 액션감독님과 구성을 해봤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의 액션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보탰다.

“일본 애니메이션부터 외국영화 등에서 나올 수 있는 액션 구성과 시퀀스를 가져왔다. 대신 그 시퀀스를 가져와서 어떻게 넣을지 고민을 했다. 무엇보다 감정적인 부분에도 집중해서 관객들이 액션말고도 인물들의 감정신에서도 집중하도록 했다.”

‘마치 배우로서 무술인 같기도 하다’는 말에 웃으며 “제가 운동선수는 아니다. 시합에 나가기 위한 준비도 아니고 액션 퍼포먼스를 위한 트레이닝 수준”이라며 “무술은 진심으로 했고 열심히, 재미있게 했다. 제가 절권도를 처음 접하게 된 이유가 배우만이 갖고 있는 색깔이 필요해서였다. 퍼포먼스적인 게 필요해 접한 게 절권도였다. 하다 보니 많은 걸 배우면서,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얻는 게 생겼다. 시퀀스를 풀어가는 과정도 재미있게 하게 됐다”고 절권도의 장점을 전했다.

/ purplish@osen.co.kr

[사진] 아센디오 아이에이치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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