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특이해" 가양역 실종 20대, 119에 전화 이유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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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김가을(24)씨의 실종 당일 119 신고를 한 행적에 많은 의문이 남는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
이 교수는 "굉장히 특이한 전화"라고 주목하며 "보통 119에 신고를 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신고를 하지 않나.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김씨가 전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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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사라진 김가을(24)씨의 실종 당일 119 신고를 한 행적에 많은 의문이 남는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5일 K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친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119에 신고를 한 것은)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하는 대목”이라며 “자발적인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가출 사건은 아닐 것이란 의견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실종된 날 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고 119에 신고했고, 실제 구급대가 11시쯤 김씨 친언니 자택에 출동했다.
이 교수는 “굉장히 특이한 전화”라고 주목하며 “보통 119에 신고를 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신고를 하지 않나.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김씨가 전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을 당시 김씨의 친언니는 아무런 위급 상황 없이 그냥 집에서 쉬고 있었다고 한다.
김씨는 119 신고 전화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구급대원들은 김씨의 언니가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고, 김씨 가족은 같은 날 밤 11시37분쯤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실종 당일 김씨는 퇴근 후 미용실에 다녀온다고 했고, 실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사진을 올린 뒤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이라며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SNS에 글을 올린 후 30분 후인 9시쯤부터 언니, 친구 등과 연락이 끊겼다.
김씨의 실종 전 마지막 행적이 ‘가양역’인 점도 의문이다. 김씨는 가양역 인근에 특별한 연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김씨의 언니는 5일 밤 SNS를 통해 “119에 신고한 사람은 제 동생이 맞는 것으로 오늘 최종 확인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김씨가) 머리를 하고 다시 가양역으로 돌아온 다음에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어떤 경위로 이런 상황이 전개됐는지, 119엔 왜 전화를 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김씨가 맞는지 이것도 모두 확인이 아직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키 163㎝, 마른 체격에 숏컷 헤어스타일이다. 왼쪽 팔에는 타투가 있다. 실종 당시 베이지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 종아리까지 올라오는 레인부츠를 신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경찰청 드론팀까지 투입해 가양대교 일대를 수색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가양역 인근으로 11시5분까지 확인된다”면서 “현재까지 범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언니는 지난 4일 “언론에 보도되고 SNS에 퍼질수록 동생을 더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제 번호까지 걸고 전단지를 만들었다”면서 “전화 걸고 바로 끊어버리는 분들, 혹은 아무 말 없이 계속 전화하는 분들, 발신번호 제한으로 전화했다 끊었다 하는 분들 등 중요한 제보가 아니면 삼가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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