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한마음" 외친 당·정·대.."원팀으로 국정운영 뒷받침"(종합)

조소영 기자,윤수희 기자,이밝음 기자 2022. 7. 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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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건배'..한 총리 "윤석열 정부" 선창에 참석자들 "한마음"
'여소야대 상황' 의식..한덕수·김대기 "국회와 소통 적극 추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 대표, 한 총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2022.7.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윤수희 기자,이밝음 기자 = 6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참석자들 대부분은 "원팀으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또 여소야대 상황을 의식, 야당을 포함한 '국회와의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권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상황 속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친윤(친윤석열)계 간 갈등 또한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발언은 '원팀으로 현 부정적 상황을 해결해보자'고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협의회 시작 전 참석자들은 주스를 든 채 "한마음"을 외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참석자들에게 "우리 건배 한번 외칠까. 오늘 이슈가 한마음인 것 같다"며 "윤석열 정부"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한마음"이라고 후창했다.

다만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떨떠름한 웃음을 짓거나 뼈있는 발언을 남기는 등 결을 달리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당에서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 총리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자리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이 참석했다.

참석자들 중 처음으로 모두발언에 나선 이 대표는 "고위 당정 관계자들이 모여 경제 현안, 민생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생긴 게 참으로 중요한 기회"라면서도 현 정부 정책에 대해 사실상 아쉽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그는 "경제성장률을 얼마나 올리겠다와 같은 추상적인 구호가 선거판에서 사라진 것처럼 투자나 일자리 창출 얘기는 대중에 큰 호소력을 갖기 어려울 수 있다"며 "반도체나 원전 같은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 진흥도 매우 중요하지만 민생을 살피는 세밀한 이야기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다소간 전달이 부족했던 것을 반성하고 따뜻한 보수의 가치를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정은 불편한 얘기를 할 수 있을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으로 택시요금이라든지 여러 공공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물가 우려도 있겠지만 불합리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건 공정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7.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권 원내대표는 경제위기 타개에 따른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이끌어나가자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정부가 경제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면 추후 국정운영의 동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는 모두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는 민생회복, 경제회복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정부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민관은 함께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종 개혁에 대한 충분한 국민 공감대 형성에 힘써야 하고, 정부는 국회와 적극 소통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임을 언급하면서 "여야정 협의체를 비롯한 소통과 협치 채널을 만드는 데 총리가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했다.

한 총리도 이에 발맞춰 "앞으로 당정이 원팀이 돼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방금 권 원내대표가 말한 사항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세계적으로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 어려운 문제를 희생과 분담 없이 자동적으로 원활하게 해결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어려운 과정, 어려운 문제 해결을 위해 매크로적인 정책과 마이크로적인 정책을 국민들에게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과감하게 추진하려 한다"며 "또 당정 간 원팀으로서 협력은 물론이고 야당과도 어려운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과감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실장 또한 "대통령실도 지금 경제 상황이 매우 힘들고 녹록지 않고 앞으로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비상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우리도 많이 노력하지만 지금 느끼는 것은 정치의 힘이 너무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 어느덧 경제가 정치 핵심이 돼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보고 앞으로 경제정책 등을 추진함에 있어서 국회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 전 단계로 당과 협력과 협조가 매우 절실하다 느낀다"며 "앞으로 당정회의를 자주해 국정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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