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檢, '혜경궁 김씨' '변호사비 대납' 녹음 담긴 휴대전화 들여다본다

염유섭 기자 2022. 7. 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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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올해 초 사망한 제보자 이모(55) 씨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녹취록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휴대전화엔 변호사비 대납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뿐 아니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 의원 부인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사건' 녹취 파일도 다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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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숨진 제보자 이씨 폰 제출받기로

변호사 대화 미공개 파일 포렌식

선거법 위반 의혹 李조사 불가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올해 초 사망한 제보자 이모(55) 씨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녹취록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 휴대전화엔 변호사비 대납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뿐 아니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 의원 부인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사건’ 녹취 파일도 다수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는 이 씨 유족과 협의해 번호가 없는 공(空)기계 상태인 이 씨 휴대전화를 지난주까지 제출받기로 합의했다. 수사팀은 대검찰청에도 이를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팀은 이 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자신들이 갖고 있는 녹취록의 원본을 확보하고, 추가 녹취 파일 존재 여부를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생전 본인 휴대전화에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혜경궁 김씨 사건을 모두 변호한 이태형 변호사 등과의 대화가 담긴 녹취 파일 6개가 담겼다고 주변에 말해 왔다. 그중 3개는 이 씨 등이 수원지검에 제출했던 것으로, 이 변호사가 이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아 변호사비 25억 원을 받았다는 취지의 대화가 나오는 녹음 파일이다.

특히 나머지 3개 미공개 녹음 파일엔 혜경궁 김씨 사건에 이 변호사가 관여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 측근인 이민석 변호사는 지난 1월 기자들에게 “(미공개 녹취 파일은) 경찰이 혜경궁 김씨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는데, 검찰에서 불기소로 바뀐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점에 대한 내용”이라며 “이 변호사와 이 씨 간 대화”라고 말했다. 이 씨는 생전 해당 파일을 추가로 공개하려고 했지만, 올해 1월 사망했다. 다만 녹취 파일이 공개돼도 일방의 주장일 가능성도 있다. 혜경궁 김씨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2018년 11월 김 씨를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중지 처리했다. 경찰은 이례적으로 “검찰 불기소 결정은 의외”라고 반박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 수사가 오는 9월로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만큼, 수사팀이 곧 이 의원을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서면이든, 소환이든 이 의원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염유섭·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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