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추락·장단기금리 역전..커지는 'R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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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8% 이상 추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탓이다.
특히 이날 노무라증권이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한국 등 주요국이 12개월 내 경기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침체의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또다시 발생했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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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배럴당 99.5달러…8%↓
국제경기침체 우려에 수요둔화
올 3월 이후 최대 하락률 기록
유로화 가치도 20년만에 최저
“주요국, 1년 내 침체 맞을 것”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8% 이상 추락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탓이다. 특히 이날 노무라증권이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한국 등 주요국이 12개월 내 경기침체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침체의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또다시 발생했다. 유럽 경기침체 우려에 유로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전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93달러(8.24%) 하락한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3월 9일 이후 최대며, 종가는 4월 25일 이후 최저치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10일(99.76달러)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0.73달러(9.5%) 급락한 102.77달러에 마감했다. 5월 10일 이후 최저치다.
최근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에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실제 롭 수바라만 노무라증권 글로벌시장 연구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한국, 호주, 캐나다 등이 12개월 내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면서 “이들 국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서면서 침체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65달러까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침체의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특히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이날 장중에 2년물 미 국채금리가 2.792%로 10년물 미 국채금리 2.789%를 역전했다.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을 역전한 것은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높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되면 경제 활동이 둔화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유로당 달러 환율은 1.0281달러로 2002년 12월 이후 약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가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데릭 할페니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글로벌시장 연구소장은 “에너지 상황이 나빠지고 경제 성장 리스크가 현저하게 커지고 있어 유로화가 어떤 방식으로든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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