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가계 금융차입 21조원..전년동기대비 절반으로 '뚝'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금운용 60조4000억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주택투자 둔화가 겹치면서 올해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대출을 의미하는 금융기관차입이 2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2조8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경제활동 결과 발생한 국내 부문의 순자금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은 16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26조3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이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60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1조1000억원)에 비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지원금에 따른 가계소득 증가와 주택투자 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은 2020년 1분기 53조원에서 2022년 1분기 22조7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이 중 금융기관차입 규모도 같은 기간 52조8000억원에서 21조4000억원로 크게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104조원에서 83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저축성예금, 금전신탁의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반면 채권 및 주식은 축소됐다.

가계 금융자산 규모는 1분기말 기준으로 4979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상품별 비중을 살펴보면 예금이 41.8%, 채권이 2.1%, 주식이 20.1%를 차지했다. 이 중 국내주식은 18.5%, 해외주식은 1.7%로 집계됐다.

기업을 비롯한 비금융법인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늘면서 순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순자금운용은 2021년 1분기 마이너스(-) 18조원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28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일반정부 역시 코로나19 대응 추경 등 적극적 재정집행으로 순조달 규모가 확대(–8조3000억원→–23조3000억원)됐다.

se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