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물가, 짜장면·치킨 등 서민 메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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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급등하는 상황에서 특히 중산·서민층이 많이 찾는 외식 메뉴 물가가 크게 올랐다.
물가 급등의 최대 피해자가 중산·서민층이라는 얘기다.
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라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물가는 이런 일반적인 수치보다는 본인이 선호하는 외식 메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느냐에 더 많이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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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물가 상승률 29년만에 최대
도시락 판매가격도 11.3% 올라
최근 소비자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급등하는 상황에서 특히 중산·서민층이 많이 찾는 외식 메뉴 물가가 크게 올랐다. 물가 급등의 최대 피해자가 중산·서민층이라는 얘기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6월 외식 물가 중에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갈비탕(12.1%), 짜장면(11.5%), 치킨(11.0%)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김밥(10.6%), 생선회(10.4%), 라면(10.3%), 삼겹살(10.0%)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
요즘 직장인들이 점심값 아낀다고 도시락을 시켜먹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통계청 조사 결과 도시락 가격도 11.3%나 상승했다. ‘물가 폭탄’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올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 올라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외식 물가는 8.0% 올라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 실제로 느끼는 물가는 이런 일반적인 수치보다는 본인이 선호하는 외식 메뉴 물가가 얼마나 올랐느냐에 더 많이 좌우된다.
물가가 많이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물가와 관계없이 동일한 연금을 받는 은퇴한 고령자 등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가가 오르면 가계의 실질소득은 줄어든다. 올해 1분기 도시에 거주하는 근로자 중에서 소득 하위 20%(1분위)와 상위 20%(5분위)를 제외한 ‘중산층’ 또는 ‘중간층’에 해당하는 2분위, 3분위, 4분위 가구의 실질소득이 모두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실질소득은 소득 2분위 -1.6%, 3분위 -1.0%, 4분위 -2.8%를 각각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던 올해 1분기에 이미 중산층 또는 중간층 실질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에 2분기, 3분기에는 실질소득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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