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운영, 운행 중단..울진군 예산 투입 관광시설 연이은 말썽

손대성 2022. 7.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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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이 만들어 민간에 맡겨 운영하는 관광레저시설에서 연이어 말썽이 나고 있다.

6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왕피천케이블카, 마린CC가 운영상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울진군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50억 원을 들여 해안스카이레일을 만들어 민간기업에 운영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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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해안스카이레일 개장 1년 되도록 2개 코스 중 1개만 운영
왕피천케이블카 민간업체 임대료 미납으로 1일부터 가동 중단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진=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울진군이 만들어 민간에 맡겨 운영하는 관광레저시설에서 연이어 말썽이 나고 있다.

6일 울진군 등에 따르면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왕피천케이블카, 마린CC가 운영상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죽변면 죽변항에서 후정해수욕장까지 2.4㎞ 구간에 모노레일 형태 관광상품이다.

관광객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4인용 전동차를 타고 해안을 따라 돌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울진군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250억 원을 들여 해안스카이레일을 만들어 민간기업에 운영을 맡겼다.

이 시설 운영사인 울진관광개발은 지난해 8월 개장한 이후 1년 동안 A코스(죽변 승하차장∼봉수항 정차장 왕복)와 B코스(후정 승하차장∼봉수항 정차장 왕복) 가운데 A코스만 운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후정항 편의시설 공사로 현재까지 B코스를 운행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를 마치지 않은 채 준공했다거나 개장한 지 1년이 되도록 공사를 진행하지 않은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장 이후 너울성 파도가 치거나 전동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안전 점검을 하느라 수시로 운행을 중지하는 것도 관광객 불만을 사고 있다.

죽변 스카이레일은 애초 지난해 7월 2일 준공식을 했으나 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도 검사에서 전동차와 선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부품 교체 등을 이유로 개장을 미루기도 했다.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촬영 손대성]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승하차장 [촬영 손대성]

울진군이 2018년 4월부터 2020년까지 152억원을 들여 만든 왕피천 케이블카도 최근 말썽이다.

이 케이블카는 근남면 엑스포공원과 해맞이공원 사이 왕피천 하구에 총길이 715m에 걸쳐 건립됐다.

운영을 맡은 민간업체인 울진케이블카는 2020년 7월 1일에 개장식을 하고 운영해왔다.

그러나 연간 시설임대료 3억원을 내지 않아 군이 이달 1일부터 운행을 중단하도록 했다.

군은 울진케이블카 측이 미납 임대료를 내면 운행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촬영 손대성]

울진군이 원전 지원금 655억 원을 들여 2017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매화면 오산리 일원에 지은 18홀 규모 울진마린CC 골프장도 논란거리다.

이미 골프장은 다 지었지만 이용객이 옷을 갈아입고 씻거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인 클럽하우스와 숙박시설인 골프텔은 완공되지 않았다.

운영사로 선정된 비앤지는 올해 4월까지 클럽하우스와 골프텔을 지어 5월에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군은 설계기간이나 원자재 수급난 등을 고려해 올해 8월 말을 준공기간으로 잡았다.

그러나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개장이 미뤄질 형편이다.

군 관계자는 "8월 준공은 어려워 좀 더 미뤄야 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해 안에는 개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울진 마린CC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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