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웃었지만 주파수 전쟁은 '계속'..'품질평가·추가경매' 경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4일 마감한 신규 5G(5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에 LG유플러스가 홀로 나섰다. 정부 심사 절차가 남았지만, SK텔레콤과 KT가 응찰을 포기한 만큼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추가 확보가 유력하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간 치열한 5G 품질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다만 경쟁사들도 인프라 투자 확대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대역의 주파수 추가 할당도 거론되지만, 5G 주파수 수요와 이통3사의 투자여력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재할당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일 3.40~3.42㎓ 대역(20㎒)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내고, 이달 4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이 대역폭은 LG유플러스가 기존에 보유한 5G 주파수 대역(3.42∼3.50㎓)의 인접 구간으로 SK텔레콤과 KT는 할당을 받는다 해도 비교적 효용성이 떨어지는 만큼 'LG유플러스를 위한 특혜'라며 반발해 왔다. 예상대로 두 회사는 불참했다.
작년 말 공개된 하반기 품질평가 결과,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929.92Mbps △KT 762.50Mbps △LG유플러스 712.01Mbps 순이었고, 서비스 제공지역(커버리지)은 △SK텔레콤 2만2118.75㎢ △LG유플러스 1만8564.91㎢ △KT 1만6448.47㎢ 순이었다. SK텔레콤이 앞선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바짝 추격하는 구도다.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추가 할당은 현재의 품질 경쟁 구도에 주요 변수다. 주파수 배당이 올해 11월로 예정된 만큼, 실제 품질평가에 새로운 주파수가 반영되는 건 내년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SK텔레콤과 KT의 5G 주파수 대역 폭이 각각 100㎒였던 반면 LG유플러스는 80㎒에 그쳤다. 하지만 20㎒ 추가 확보로 3사의 대역 폭이 동등해졌고, 이로써 한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실제 3.70~3.72㎓ 주파수의 경매가 이뤄질 경우, 이통3사 입장은 엇갈린다. SK텔레콤은 자사 인접 대역인 만큼,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국민편익 향상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요청한 주파수 관련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KT는 그다지 반갑지 않다. 현재 3.50∼3.60㎓ 대역을 이용 중이라 이번에 할당되는 3.40㎓ 대역과 마찬가지로 3.70㎓ 대역도 멀리 떨어져 있다. '주파수 묶음(CA)' 장비가 필요한 만큼, 효용성은 떨어진다. 이제 겨우 '동등한 100㎒'를 가지게 된 LG유플러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현재 5G 이동통신 수요와 이통3사의 인프라 투자 부담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추가 5G 주파수 경매는 비현실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5G 주파수 수요와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주파수 할당 비용을 고려하면 대규모 추가 주파수 할당은 먼 얘기"라며 "5G 가입자가 4G(LTE)를 역전해 '대세'로 자리잡는 시점부터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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