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웃었지만 주파수 전쟁은 '계속'..'품질평가·추가경매' 경쟁

변휘 기자 2022. 7. 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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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용산 사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4일 마감한 신규 5G(5세대)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에 LG유플러스가 홀로 나섰다. 정부 심사 절차가 남았지만, SK텔레콤과 KT가 응찰을 포기한 만큼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추가 확보가 유력하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간 치열한 5G 품질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다만 경쟁사들도 인프라 투자 확대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대역의 주파수 추가 할당도 거론되지만, 5G 주파수 수요와 이통3사의 투자여력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재할당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일 3.40~3.42㎓ 대역(20㎒) 주파수 할당 공고를 내고, 이달 4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이 대역폭은 LG유플러스가 기존에 보유한 5G 주파수 대역(3.42∼3.50㎓)의 인접 구간으로 SK텔레콤과 KT는 할당을 받는다 해도 비교적 효용성이 떨어지는 만큼 'LG유플러스를 위한 특혜'라며 반발해 왔다. 예상대로 두 회사는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파수 할당은 심사를 통한 정부산정 대가 할당으로 전환되며, 과기정통부는 이달 안으로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 할당한 5G 주파수의 1단계 경매 낙찰가와 가치 상승요인 등을 반영해 최저경쟁가격을 올해 초 검토한 '1355억원+α'보다 높은 총 1521억원으로 산정했다.
추가 20㎒, 화웨이 장비…5G 품질 경쟁 뒤집힐까
관심은 이통3사의 5G 품질 경쟁에 쏠린다.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 2년차인 2020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씩 품질평가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해 왔다. 결과가 나오는 매년 7~8월과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 이통3사의 신경전이 치열한 시기다.

작년 말 공개된 하반기 품질평가 결과,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929.92Mbps △KT 762.50Mbps △LG유플러스 712.01Mbps 순이었고, 서비스 제공지역(커버리지)은 △SK텔레콤 2만2118.75㎢ △LG유플러스 1만8564.91㎢ △KT 1만6448.47㎢ 순이었다. SK텔레콤이 앞선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바짝 추격하는 구도다.

LG유플러스의 주파수 추가 할당은 현재의 품질 경쟁 구도에 주요 변수다. 주파수 배당이 올해 11월로 예정된 만큼, 실제 품질평가에 새로운 주파수가 반영되는 건 내년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SK텔레콤과 KT의 5G 주파수 대역 폭이 각각 100㎒였던 반면 LG유플러스는 80㎒에 그쳤다. 하지만 20㎒ 추가 확보로 3사의 대역 폭이 동등해졌고, 이로써 한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더욱이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화웨이의 5G 기지국 64TR(트랜스리시버)를 쓰고 있는데, 이는 경쟁사가 쓰는 삼성전자의 32TR 장비보다 안테나 수가 2배 많아 "커버리지와 최대 출력이 30% 가량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가 삼성전자가 출시할 예정인 국내용 64TRx 장비 발주를 서두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파수 또 할당?…이통3사 '동상이몽'
SK텔레콤과 KT가 새로운 대역폭의 5G 주파수 할당 요구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LG유플러스 인접 대역의 할당에 반발해 SK텔레콤은 자신들의 주파수 대역(3.60∼3.70㎓)에 인접한 3.70~3.72㎓(20㎒ 폭) 경매를 '역제안'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세부 할당방안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3.70~3.72㎓ 주파수의 경매가 이뤄질 경우, 이통3사 입장은 엇갈린다. SK텔레콤은 자사 인접 대역인 만큼,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국민편익 향상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요청한 주파수 관련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KT는 그다지 반갑지 않다. 현재 3.50∼3.60㎓ 대역을 이용 중이라 이번에 할당되는 3.40㎓ 대역과 마찬가지로 3.70㎓ 대역도 멀리 떨어져 있다. '주파수 묶음(CA)' 장비가 필요한 만큼, 효용성은 떨어진다. 이제 겨우 '동등한 100㎒'를 가지게 된 LG유플러스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현재 5G 이동통신 수요와 이통3사의 인프라 투자 부담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추가 5G 주파수 경매는 비현실적이란 의견도 나온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의 5G 주파수 수요와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주파수 할당 비용을 고려하면 대규모 추가 주파수 할당은 먼 얘기"라며 "5G 가입자가 4G(LTE)를 역전해 '대세'로 자리잡는 시점부터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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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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