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명 무너진 포항, 40만명도 힘든 구미.. 경북 대표도시 '인구 썰물'

박천학 기자 2022. 7. 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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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경북 제1·2 도시인 포항시와 구미시의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

포항시의 인구는 1995년 영일군과 통합 당시 51만867명을 기록한 뒤 지속해서 50만 명 이상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인구 50만 명 이상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지는 특례도시 권한도 위협받게 됐다.

또 산업도시인 구미시의 인구도 지난해 말 41만2581명에서 올 3월 41만412명, 지난달 40만9555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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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행정구별 경찰서 배치 등

특례도시 권한 2년 유예 뒤 소멸

구미,대기업 공장 이탈 등 악재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경북 제1·2 도시인 포항시와 구미시의 인구가 갈수록 줄고 있다. 포항시는 50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구미시는 자칫 40만 명 선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포항시의 인구는 49만9854명으로 전달보다 470명이 줄었다. 포항시의 인구는 1995년 영일군과 통합 당시 51만867명을 기록한 뒤 지속해서 50만 명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출생률 저하, 인구 유출,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인구가 줄어들자 시는 지난해 약 50억 원을 투입해 전입자에게 정착지원금을 지원하며 인구 늘리기에 나섰다. 이 결과 1654명의 인구 증가 효과를 얻었지만, 사업이 중지된 올해부터 인구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급기야 지난달 5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인구 50만 명 이상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지는 특례도시 권한도 위협받게 됐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는 행정구(현재 포항 남·북구)를 둘 수 있고, 주택 건설·도시계획 등의 일부 권한을 광역 지자체로부터 위임받는다. 또 경찰서와 소방서, 보건소를 행정구별로 둘 수 있다. 시는 2년간 주어진 유예기간에 인구 50만 명을 회복하지 못하면 이런 특례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또 산업도시인 구미시의 인구도 지난해 말 41만2581명에서 올 3월 41만412명, 지난달 40만9555명으로 감소했다. 구미시의 인구는 2017년 42만1799명이었으나 2019년 41만9742명, 2020년 41만6328명 등으로 갈수록 줄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대기업 생산공장의 수도권과 해외 이탈을 비롯해 오랜 경기불황 여파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 개선과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처음으로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를 ‘경북도 인구주간’으로 정하고 기념행사와 인구교육, 정책 경진대회 등을 열고 있다. 6일에는 상주시문화회관에서 ‘인구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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