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모집 별따기에 승인심사도 깐깐.. 제약사, 백신·치료제 개발 포기 속출

정철순 기자 2022. 7. 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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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백신·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3번째 국가가 됐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식약처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오른쪽)를 품목 허가한 바 있어 한국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모두 보유한 국가로 방역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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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근‘스카이코비원’허가로

백신·치료제 모두 보유했지만

연구 중단 속출,‘후속작’요원

한국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백신·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3번째 국가가 됐다. 백신·치료제 선진국 대열에는 합류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말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해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하 스카이코비원·왼쪽 사진)를 임상시험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했다. 앞서 식약처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오른쪽)를 품목 허가한 바 있어 한국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을 모두 보유한 국가로 방역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약처는 신기술 의약품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제품화전략지원단’을 출범했고, 공중보건위기대응 의약품 등은 패스트트랙으로 정부가 제품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여건 속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던 국내 제약·바이오회사들이 최근 개발을 포기하고 있다. 신속허가를 해주던 국가들의 승인 심사가 까다로워졌고 환자 모집도 쉽지 않은 이유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와 종근당이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던 카모스타트의 임상 2상을 조기 종료했는데, 임상시험 환자 모집이 어려워진 탓으로 알려졌다. 종근당도 중증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의 임상 3상을 중단했다.

종근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등에서 임상을 할 계획이었지만, 양국 간 전쟁에 이어 국내에서 환자 모집이 어려워 중단했다. 또한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아지면서 당국의 규제 지원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도 연구 중단의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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