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전기차, '불모지' 日 시장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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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배터리와 전기차가 최근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를 타고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일 재계 회의가 3년 만에 열리는 등 한일 관계가 진전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후속 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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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이스즈에 1조규모 납품
한일 관계 개선 조짐도 '원군'
한국산 배터리와 전기차가 최근 한·일 관계 개선 분위기를 타고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술력과 상품성을 기반으로 자국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폐쇄적인 일본 시장의 빗장을 특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상용차 업체인 이스즈자동차와 트럭 전동화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이스즈는 준중형 전기트럭 ‘엘프’를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4년간 이스즈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납품 예상 규모는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닛산 아리야에도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파나소닉 등 자국 기업이 독점하다시피한 일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국내 기업에도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전기차’의 일본 진출에도 눈이 쏠린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5일 일본에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사진)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일본 현지 전문가,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이 반응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는 5월부터 일본에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의 온라인 전략은 절치부심의 결과다.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2009년 버스 등 상용차를 제외한 대부분 사업을 정리했다. 지난해 일본 내 자국 완성차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94.6%에 달할 정도로 일본 내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도 여전히 강하다.
‘아이오닉5’와 ‘넥쏘’로 13년 만에 일본 시장을 다시 노크하는 현대차는 높은 상품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 신문은 “아이오닉5는 일본 전기차와 비교하면 더 적은 배터리 용량으로 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데다 가격은 싸다”고 평가했다. 72.6㎾h의 배터리를 탑재한 아이오닉5는 현지에서 618㎞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가격은 519만엔이다.
업계는 주요 경쟁차종인 토요타 ‘bZ4X’와 닛산 ‘아리아’가 각각 600만엔과 539엔에 팔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오닉5’이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한일 재계 회의가 3년 만에 열리는 등 한일 관계가 진전 국면으로 접어드는 만큼 전기차와 배터리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데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다면 후속 투자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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