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었다 생각했는데 또 산"..日도쿄, 신규 확진 일주일에 2배↑

이유진 기자 2022. 7. 6. 1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재의 감염 확산 상황이 아이치현뿐 아니라, (일본 전역의) '7파(7차 대유행)'가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일 일본 도쿄도에서 530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주 같은 요일(2514명)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이같이 진단했다.

마쓰모토 테츠야 국제의료복지대학 교수는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변이 BA.5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한 요인"이라며 "두 차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거의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본다. 이대로 가다가는 12주 지나면,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 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3만6189명 확진..일주일 전보다 1.9배↑
구마모토, 시마네, 에히메현 모두 최다 확진자 발생
1일 (현지시간)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코로나19 격리소로 이동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현재의 감염 확산 상황이 아이치현뿐 아니라, (일본 전역의) '7파(7차 대유행)'가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일 일본 도쿄도에서 530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지난주 같은 요일(2514명)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가운데,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전국의 확진자 수는 총 3만6189명으로 일주일 전과 비교해 1.9배 늘었다.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에 7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본 내에서 잇따라 나온다.

일본 언론들을 종합하면, 도쿄의 일일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28일 이후 처음이다. 도쿄뿐 아니라 도도부현 별로 살펴봐도 구마모토, 시마네, 에히메 현 모두에서 최다 일일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증 환자는 60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20명 늘었다.

도쿄에 사는 20대 직장인 A씨는 "(재확산으로) 느슨해졌던 코로나 방역 조치가 다시 엄격해질 것 같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여성은 "이제야 겨우 산을 넘었다는 생각에 희망을 가지고 여름방학에 열심히 할 생각이었는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 여름 휴가철 확산 우려…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도 지연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지면서,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무더위로 인해 환기가 어려워진 것 역시 확진자 증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마쓰모토 테츠야 국제의료복지대학 교수는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변이 BA.5의 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한 요인"이라며 "두 차례만 (백신을) 맞은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거의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본다. 이대로 가다가는 12주 지나면,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 대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7파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백신 추가 접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각 자치제엔 신속한 진료 체계가 갖춰져야 하며, 의료 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7차 대유행 조짐에 이번 달 초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일본의 '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은 참의원 선거 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15일 코로나19 감염 상황 개선을 조건으로 이달 전반기에 전국 여행 지원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업은 국내 여행객 1인당 하루(1박 기준) 최대 1만1000엔(약 10만6000원)에 상당하는 쿠폰을 지원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과 음식업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악화된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감안해 당분간 사업 시행을 보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뒤 내주 최종 판단을 내릴 방침이다.

마쓰노 하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규 확진자 수, 병상 사용률, 사망자 수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별한 뒤 적절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rea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