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김건희 여사 수행 안해..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
대통령실이 이원모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모씨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스페인 마드리드 현지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신씨가) 김 여사를 단 한차례도 수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신씨는) 행사 기획을 위해 간 것이며, 사전 답사라든가 그런 업무를 맡기기 위해 저희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민간인이 대통령 행사에 동행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기타수행원’ 신분으로 행사에 참여한 것”이라며 “행사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외교부 장관 결재를 받아 기타수행원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씨가) 11년간 유학하면서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회사를 운영하며 국제교류 행사도 다수 기획하고 주관했다”며 신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이나 외교부 소속으로 해외 경험이나 국제 행사 준비 경험이 풍부한 다른 공무원들을 제치고 신씨가 행사 준비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신씨가)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고, 행사 기획에는 대통령 부부의 의중도 이해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효과를 거둬야했고,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씨는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자녀다. 신씨의 부친은 윤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에게 이 비서관을 소개한 이도 윤 대통령으로 전해졌다. 신씨는 2013년 이 비서관과 결혼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씨가) 수행원으로 참여한 만큼 신원조회를 거쳤고, 보안사항도 썼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보수를 지급하는게 맞지만, 인사비서관 배우자라는 점에서 이해충돌 등 법적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신씨가) 무보수 자원봉사를 자처했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일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채용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해충돌 논란 등을 고려해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지금은 신씨가 업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대통령실 측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분을 대통령실에 채용하는 것을 초반에 검토했는데, 인사비서관 임명이 확정되면서 이해충돌 문제로 (신씨) 본인도 고사를 했고, 결국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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