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조정"..G20 외교장관 회의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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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이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3개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5일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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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장관 취임 뒤 첫 만남
대북 억제력 강화 등 논의
미-중 외교장관 회담 예정
한·미·일이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3개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은 양자 회담 대신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6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미·한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약 5년 만에 열린 3국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대북 억제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3국 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2월 하와이에서 만난 뒤 4개월 만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참여하며, 박 장관은 취임 뒤 첫 3개국 회담이 된다.
한-일, 중-일 등 양자 회담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일-한 사이에는 비공식적인 외무장관 회담이나 간단히 인사를 나눌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5일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외교장관이 대면 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는 “두 외교장관이 미-중 관계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조만간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 자리에선 미-중 정상회담이 조율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달 중 미-중 정상 화상 회담이 거론되고 있다. 또 미국 정부가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상품 관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미-러 외무장관 회담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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