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폭염에..역대 3번째로 더웠던 6월

김한솔 기자 2022. 7. 6. 11:3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기온이 역대 3번째로 높았던 2022년 6월. 기상청 제공

서울 등에 ‘이른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났던 지난달이 역대 3번째로 더운 6월로 기록됐다.

기상청이 6일 발표한 ‘6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21.4도)보다 1도 높았다. 6월 기준으로 보면 기상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세 번째로 높다.

6월 초반에는 상층에 있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고, 그 가장자리로 따뜻한 남서풍까지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최고 25.7도까지 올랐다. 6월 전국 폭염일수는 1.6일로, 평년(0.7일)보다 0.9일 많았고, 역대 최다 폭염일수를 기록한 2020년보다는 0.3일 적었다.

지난달에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확장한 가운데 저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로 불어드는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났다. 기상청 제공

때이른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열대야 일수는 1.2일로 역대 6월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과 수원, 춘천 등 13개 지점에서는 ‘6월 열대야’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26일 밤 사이 최저기온이 25.4도, 다음날은 25.8도를 기록해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전까지 서울에서 열대야가 가장 빨리 일어났던 시기는 1978년 기록한 7월2일(25도)이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을 말한다. 전국 57개 지점에서 6월 일 최저기온 최고 극값도 경신됐다. 특히 제주는 지난달 28일 최저기온 28.9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밤 사이 많은 구름으로 인해 열을 가두는 효과가 나타나 최저기온이 평년에 비해 매우 높고, 때이른 열대야도 나타났다”고 밝혔다.

6월 전국 강수량은 188.1㎜로 평년(148.2㎜)보다 약 40㎜ 많았다. 월 초반에는 북쪽을 지나는 상층의 찬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나기가 자주 내렸고, 23일부터는 전국이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평년과 비교해 올해 장마철은 제주(21일)는 2일 늦게, 중부지방은 2일 이르게 시작됐다. 남부지방은 평년과 동일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