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올해도, 내년도 제주"..코로나 영향력 줄어
올해, 내년 여름휴가, 미루지 않고 '제주' 선택
"코로나19 완전 종식 전까지는 선호도 높아"
평균 4일 체류..1인당 소비지출 '50만 원'선
일상회복이 빨라지면서 여름시즌 ‘계획대로’ 여행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제주가 휴가지 특수를 누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제주로 선호도가 쏠리겠지만, 코로나가 완전 종식될 때는 해외와 국내 여행지들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대책 고민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7월 제주여행 계획 “지난해보다 2배 증가”
제주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6일 발표한 ‘2022년 여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로 ‘7월’과 ‘8월’을 선택한 비율이 각각 30.3%와 69.7%로 8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7월이 14.2%, 8월 85.8%로 응답한 것과 비교할 때, 7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여행시기를 미루던 경향이 짙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계획대로 여행하려는’ 응답자가 증가한게 주요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환경 요인’은 전제..코로나19 연관성 감소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청정한 자연환경’(63.8%)이 가장 많고 ‘해외여행 대체지’(32.5%)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도 마찬가지로, 자연환경이 가장 제주 관광의 매력요소임을 반증했습니다.
반면 ’전염병 안전지역‘을 선택한 응답은 14.8%로 지난해 24.4%보다 10%P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주여행 계획에 변화가 생긴 부분’와 관련된 문항을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도 예상 체류기간(43.9% → 20.2%), 예상 참여활동(36.4% → 20.6%), 예상 방문지(35.2% → 20.6%) 등 모든 항목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여행계획에 변화가 생겼다는 응답 비중이 줄면서 코로나19의 여행과 연관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직은 제주”..완전종식 이후는 ‘불투명’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상황(거리두기 해제, 국가별 무격리 입국 등)에서 선호하는 여행은 ‘제주여행’이 46.8%로 ‘해외여행’ 29.4%보다 17%P 높게 나타났습니다.
내년 여름, 해외여행이 코로나19 이전 때처럼 자유로워지면 ‘내년까지 제주를 우선 여행할 것’이란 응답이 42.2%로 ‘해외여행을 우선 하겠다’ 는 20.1%보다 두배 이상 높았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완전 종식됐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1+2+3순위)은 ‘해외여행’(58.1%), ‘제주여행’(40.1%), ‘제주 이외의 국내여행’(39.3%)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이라는 가정 하에서는 해외여행을, 현재와 같은 위드코로나 상황에서는 제주여행을 우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러한 선호도는 내년 여름시즌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지출 비용 9만 원↑..체류기간 4일 “예년과 비슷”
항공료를 제외한 1인당 지출 비용은 50만 원(평균 48만3,655원) 수준으로 지난해(392,797원)보다 9만 원 정도 높아 소비지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예상 체류기간(3.85일→3.82일)과 동반인원수(2.99명→3.08명)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동반 인원은 ‘가족/친지’(69.5%)가 가장 많고 ‘친구/연인’(24.9%), ‘혼자’(6.9%), ’직장동료‘(1.4%) 등 순을 보였습니다.
‘자연경관’ ‘식도락’ 선호 등 여전
‘자연경관 감상’(79.7%)과 ‘식도락’(74.2%)이 선호활동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산/오름/올레 트레킹’(51.9%), ‘해변활동’(42.5%), ‘박물관/테마공원 방문’(31.7%)이 뒤를 이었습니다.
청정 자연환경을 즐기고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성향은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방문 예정 지역은 성산일출봉이 58.6%로 가장 높고 중문관광단지, 용담해안도로 인근, 오름/한라산, 곽지-한담해변(애월읍), 협재-금릉해변(한림읍), 함덕해변(조천읍), 이중섭 거리/서귀포 올레시장, 월정-세화해변(구좌읍), 우도, 표선해변(표선면), 마을관광(저지리, 가시리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관광공사 데이터R&D그룹 관계자는 “여름시즌 제주여행 수요와 여행패턴 변화를 파악해 제주관광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추적조사를 통해 여행계획과 여행행동에 대한 차이를 분석하고 변화하는 제주여행 트랜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4일부터 23일, 여름시즌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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