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겨냥한 박지현 "저를 계륵 취급,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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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정치계에 첫발을 내디딘 계기가 된 '디지털 성범죄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날까지 정치의 길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이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한다"며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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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요즘 저도 많이 힘들다"는 글도.."'토사구팽'하는 정치판에 남는 게 옳은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정치계에 첫발을 내디딘 계기가 된 ‘디지털 성범죄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날까지 정치의 길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논란이 된 전당대회 룰이나 자신의 당권 도전을 불허한 민주당 비대위 판단과 별개로, 정치권에 들어온 당시의 초심을 되새기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은 지금 저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반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은 팬덤의 비호 아래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강욱 민주당 의원을 겨냥한 비판으로 읽힌다.
박 전 위원장은 “솔직히 요즘 저도 많이 힘들다”며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고 전했다. 그는 “SNS에 올라온 친구 생일파티 사진을 보면 못 가서 미안한 마음이 들고, 친구의 여행사진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며 “불과 6개월 전 저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끔씩은 여행도 다니는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다”고 했다. 더불어 “너무 힘들어 다 포기하고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도 토로했다. 계속해서 “필요할 때는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서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하는 정치판에 남는 게 옳은지를 저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박 전 위원장은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웹사이트 ‘웰컴투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6)가 전날 범죄수익은닉혐의로 열린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된 소식을 접하면서 마음을 다잡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수십만 아동과 여성의 삶을 파괴한 손정우에게 떨어진 형량은 또 다른 디지털 성범죄를 부추기는 것이자 피해자와 가족들을 절망하게 하는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여성 인권 보호와 성범죄를 막을 의지가 사법부에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한 후에는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법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였다. 제대로 시작도 못 해보고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이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한다”며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나아가 “어떤 형태의 차별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약속도 토사구팽의 길에 들어섰다”며 “이 소중한 약속들이 휴지조각처럼 버려지지 않게 최선을 할 것이고,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가 아프지 않는 날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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