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核문제는 국제사회의 집단적 실패..핵실험 강행해도 유엔 대북제재 힘들어"

김남석 기자 2022. 7. 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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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에 대해 "2006년까지 핵무기가 없었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이 추가 핵실험을 기다린다"며 "하나의 큰 집단적 실패 사례"라고 규정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은 2006년까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지금은 모든 사람이 북한의 또 다른 핵실험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실험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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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그로시 IAEA사무총장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한 상태”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라파엘 그로시(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북한 핵 문제에 대해 “2006년까지 핵무기가 없었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이 추가 핵실험을 기다린다”며 “하나의 큰 집단적 실패 사례”라고 규정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현재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언제든 가능하다는 견해도 재차 밝혔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해도 중국·러시아가 유엔 대북제재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IAEA 세이프가드와 세계 안보의 미래’ 강연에서 “일부 국가들이 잠재성에서 현실로 나아갈 가능성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미해결 사례들이 있다”면서 집단적 실패의 사례로 북한을 제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북한은 2006년까지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며 “지금은 모든 사람이 북한의 또 다른 핵실험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실험이 언제든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것은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며,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강연 직후 IAEA가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북한 핵 활동을 우려했다. 그는 “북한은 핵무기 능력을 계속 확장해 왔으며 조만간 해결될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IAEA는 국경 밖에서 북한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고 북한 핵 프로그램 검증에서 다시 필수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강화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여 석좌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북한 7차 핵실험 이후에도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가능성이 작아 결과적으로 비확산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모두 북한을 압박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단일 대응에 실패하면 이란을 비롯해 다른 국가에 잠재적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7월 의장국을 맡은 브라질의 호나우두 코스타 필류 유엔대사는 VOA에 “만약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북한과 관련해 올해 초부터 본 것처럼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할 때마다 브라질은 이를 명확히 규탄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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