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한마디에?"..전남도청 서기관 5명 도의회 전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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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에 근무하는 4급 서기관 5명이 한꺼번에 갑자기 도의회 전출을 신청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실시하는 4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도청에 근무하는 과장급 서기관 5명이 도의회 전출 희망서를 제출했다.
전남도와 도의회는 지난해 말 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양 기관 간 공무원 전출입이 과거처럼 자유롭지 않게 바뀌었다.
하지만 7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갑자기 4급 서기관이 5명이나 의회직 전출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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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에 근무하는 4급 서기관 5명이 한꺼번에 갑자기 도의회 전출을 신청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실시하는 4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도청에 근무하는 과장급 서기관 5명이 도의회 전출 희망서를 제출했다.
도의회에서 도청으로 옮기길 희망하는 4급 간부는 2명뿐인 상황에서 의회직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졌다.
전남도와 도의회는 지난해 말 의회 인사권 독립으로 양 기관 간 공무원 전출입이 과거처럼 자유롭지 않게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인사권 독립 이전에 의회로 옮기고 싶어하는 도청 직원이 100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인사권 분리 이후 도의회로 옮기려는 신청자는 사라졌다.
올해 1월 정기 인사에서도 도의회 직원 2명이 도청으로 가려고 했으나, 도의회로 가기를 원하는 도청 직원이 없어 인사 교류가 무산됐다.
의회직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 두 기관 간 대규모 인사교류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예측도 많아졌다.
하지만 7월 정기 인사를 앞두고 갑자기 4급 서기관이 5명이나 의회직 전출을 희망했다.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는 의회직 희망 직원이 1명도 없었던 것과도 180도 상황이 달라졌다.
4급 서기관들의 무더기 의회직 전출 희망의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해석이 나오는데, 근무 강도가 도청보다 세지 않아 선호도가 높다는 점은 갑작스러운 무더기 전출 희망의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김영록 지사가 최근 강조한 인사 원칙에 눈길이 모아진다.
김 지사는 올해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성과를 강조하면서 앞으로 승진과 전보인사에 크게 반영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공식 인사 보도자료를 통해 실국장급 고위직 인사의 직책·인사 내용을 언급하며 강하게 부각했다.
이를 놓고 승진·보직의 유불리 셈법이 복잡해진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의회직 전출로 대거 몰려갔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의회 의장단에 인사민원이 폭주했고, 서동욱 의장이 이를 크게 질책했다는 얘기도 의회 안팎에서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교류를 핑계로 의회직 전환이 무분별하게 이뤄진다면 의회 인사권 독립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이를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보완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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