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준석 "朴 시계 받았다는 시점 자체가 맞지 않아"

YTN 2022. 7. 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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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병민 / 경희대 객원교수,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소식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내용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시계 찾았다. 이준석 대표 성상납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기업 대표 측에서 이것을 주장한 건데 시계가 어디서 나왔다는 얘기입니까?

[김병민]

사진을 확보했다 이렇게 김성진 대표 측 변호사가 얘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도에 취임을 하게 되는데요. 그 해 여름 7월달에 기사를 한번 검색해 보니까 청와대 박근혜 시계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나옵니다. 그러니까 초창기에는 대통령에 대한 시계를 제작해서 누군가가 소수의 시계를 가지고 대통령과 권력을 팔아서 이야기할 수 있는 우려 등이 있기 때문에 시계를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가 그해 바로 8월달에 기사를 검색해 보니까 소량으로 시계를 제작하기로 다시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이벤트를 열어서 그 이벤트에 당첨된 국민들에게 그 시계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기사들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누군가가 그 당시 시계를 소량으로 제작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사전에 알았으면 정말 귀한 나름대로의 희귀 아이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받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그 내용을 지금 이준석 대표가 전달한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 보이는데 현재까지는 실물에 대한 내용들은 아직 나타난 바가 없고 설령 김성진 대표가 그 시계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게 이준석 대표로부터 받은 것인지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추가적인 증언이 나오지 않는 이상 현재까지는 공방으로 계속 진행이 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스모킹건은 아니군요. 실물사진 같은 경우에 경찰에 제출된 것 같은데 이준석 대표는 시계가 맞지 않는다, 시점 자체가 맞지 않는다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요.

[최진봉]

그렇죠. 이준석 대표가 공유한 기사를 보면 7월 13일날 독립유공자들에게 처음으로 배부가 된 것으로 되어 있어요, 기사의 내용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김성진 대표는 15일날 본인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처음 배부된 그날 받은 게 되는 것인데 이게 과연 가능한가 하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주장이에요.

시점적으로 보면 그걸 요청한 시기도 빠르고 그다음에 8월 15일이라는 날짜에 처음으로 국가유공자들에게 배부가 됐는데 그러면 그 당시에 배부된 시점 그전에 시계를 받아서 15일날 내가 줘야 되는 거잖아요, 예컨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시점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아요.

김성진 대표는 어쨌든 받았다고 하는 상황이고 받아서 사진을 찍어놨다고 하고 이준석 대표는 시점적으로 너무 빠르다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어서 이 상황은 우리가 어느 부분이 맞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아마 경찰이 수사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지금 성상납을 받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이준석 대표는 받지 않았다,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는 진실게임 양상인데요. 김성진 대표 측에서 그 당시 정황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얘기들을 계속 쏟아내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변호사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소연 / 김성진 대표 법률대리인 : 이준석이 알 거예요. 메기구이 집이 역사적 장소더라고요. 진술이 너무 구체적이고 너무 생생해서 많이 나가기가 어려웠고 지난 7월 11일 있었던 첫 성접대 룸살롱에서 있었던 일과 해당 숙박 업소 시간이나 여성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이전에 있었던 양주 마시던 자리에서 동석했던 여성들 사진도 제시받았고요. 그 사진을 보고 관련 인물들 특정도 했고. 저는 잘 모르는 용어긴 한데 첫 번째 성접대 받은 장소가 일명 풀살롱이라고 하더라고요. 풀살롱이라는 장소래요. (중략) 이준석은 8월 15일 메기구이 집 욕쟁이 아저씨 기억하면 아마 다 기억날 거에요. 그 자리에서 시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명 창조경제 방문에 대한 청탁까지도 다 이루어졌다, 이게 그 내용입니다.]

[앵커]

지금 들으신 그대로입니다. 김성진 대표 측에서는 지금 상당히 구체적인 단어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메기구이집, 이것도 나왔고요. 그리고 관련 여성들의 얼굴까지 특정했다는 거잖아요.

[김병민]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편할 수 있는 뉴스이고 이준석 대표뿐 아니라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30대 청년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당대표로 선출하고 여러 핵심적인 역할들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접대 등과 관련된 뉴스로 도배가 되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속히 이런 내용들이 좀 정리가 될 수 있도록 여러 관계자들이 도움을 줘야 될 것 같은데요.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도 시계 같은 부분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메기구이집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들이 나오게 되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명확하게 내용들을 끊어낼 수 있도록 이준석 대표가 확실하게 좀 주장을 하고 이 내용을 매듭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가서 만났던 상황과 정황 자체는 부인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가. 하지만 2013년도의 일이기 때문에 은밀하게 일어났던 성상납이 있었다 등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또 여기에 대해서는 부인하게 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당의 윤리위원회가 가동되는 결정적인 이유는 이러한 의혹들이 한창 확산되고 있었던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측근을 보내서 이를 무마시키고자 각서를 썼던 게 또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아니면 아니라고 주장을 해야 되는데 여기서 명백하게 입증 불가능한 내용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또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으로 비춰지고 있는 여러 모습들이 지금 당의 전체적인 어려움으로 귀결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앵커]

내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열리는데요. 김성진 대표가 거기 출석을 해서 증언을 할 수 있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실제 나갈 수 있습니까?

[최진봉]

그러니까 이렇게 요청을 하고 있어요. 김성진 대표 측에서는 뭐라고 얘기하냐면 윤리위가 법무부에 요청을 해서 출장을 나가게 해달라. 구속돼 있는 신분에서 필요할 때 출장을 할 수는 있는데 제가 볼 때 이런 사유로 출장을 내보낼 수 있을까는 의문이라는 생각은 들어요.

예를 들면 법무부에서 정말 수사과정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서 가는 과정이라고 하면 출장이 가능하겠지만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에서 윤리위원회가 열리는데 그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서 출장을 보낸다? 이건 약간 저는 개인적으로 실현가능성이 낮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렇게까지 요청하고 있어요. 제 말은 이런 것 같아요.

김성진 대표 입장에서는 내가 나가서 다 얘기한다. 그 말은 자신감의 표현인 거죠. 그러니까 실현 가능성이 낮더라도 내가 성접대한 것 맞고 성접대한 것에 대해서 진실을 얘기할 테니까 윤리위가 나를 출장을 요청해서라도, 법무부에. 나 출석하게 해 달라. 그럼 다 소상하게 얘기하겠다, 이 말은 본인이 한 얘기가 사실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하나의 어떤 수사학적 진술이다 저는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김소연 변호인이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메기구이집의 욕쟁이아저씨 이분 기억하면 이준석 대표도 다 기억날 거다 그랬는데 지금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메기구이집에서 만났다고 해도 아까 짚어준 것처럼 성상납 의혹이 사실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이 부분을 사실 여부를 윤리위에서 가릴 수가 있는 겁니까?

[김병민]

그러니까 윤리위에서는 성상납에 대한 진실 여부를 가리기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처음에 소환해서 조사를 했던 부분들도 김철근 정무실장이 각서를 썼다고 하는 내용들은 실질적인 증거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왜 각서를 썼는지, 이 각서를 쓰게 된 경위와 배경은 무엇인지,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는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핵심적인 내용으로 볼 수 있겠죠. 지금 김소연 변호사 입장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정치적으로 굉장히 악연이 있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얘기를 꺼내고 있는 상황들은 성상납에 관련된 내용들에 대한 의혹 제기를 떠나서 예를 들어서 메기구이집에 갔냐 안 갔냐를 두고 이준석 대표에게 묻기 시작하면 이준석 대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여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메기구이집에 갔다고 얘기하는 순간 그러면 관련된 증언들이 사실이냐 아니냐 이렇게 나올 수가 있을 것이고 또 메기구이집에 안 갔다고 얘기하기도 지금 현재 저쪽의 진술이 워낙 구체적인 상황이어서 또 말을 회피하거나 이 내용에 대해서 달리 도망가는 듯한 모습이 비춰지게 되면 전체적인 김성진 대표 측의 주장에 이준석 대표가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그런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너무 정치적 쟁점화되고 있는 상황들을 조금 피할 필요가 있게 될 것이고 윤리위원회가 계속 차일피일 시기를 미루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이 더 뉴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내일 윤리위원회가 열리게 되면 가타부타 결론을 내리고 나서 빨리 정리를 짓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현 상황은 훨씬 더 큰 내홍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걱정과 우려가 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손절이 웬말이냐, 익절이지.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진봉]

손절이라고 하는 건 손해보고 뭔가를 판다는 의미인 거고 익절은 이익을 남기고 판다는 의미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앞부분에 뭐라고 얘기했냐면 윤핵관들이 윤리위의 이런 징계와 연계돼 있다고 보는 거예요. 윤핵관이 뭔가 압력을 가해서 또는 영향력을 미쳐서 윤리위에서 본인을 어떤 형태로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익절이라고 얘기하는 건 뭐겠습니까? 본인이 지방선거에 승리하는 데 대표로서 영향을 미쳤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대표로서 영향을 미쳤고. 그 말은 결국 본인을 열심히 이용해서 그렇게 이익을 보더니 이제 이익 다 봤다고 본인을 토사구팽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미로 들려져요.

그러니까 물론 이건 이준석 대표의 주장입니다마는 본인의 주장은 지금 본인을 잘라내는 것이 손절이 아니고 이건 익절이다. 그러니까 윤핵관 입장에서는 이익 다 보고 본인이 쓸모가 없어지니까 버리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고 싶어서 저런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앵커]

윤핵관, 대선 때부터 정말 많이 듣던 얘기인데 이준석 대표가 또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윤핵관을 지목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발언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 지금 보시면 혁신위에 대한 공격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간 것도 공격이 들어오고 이런 것들은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 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습니까. 연관 관계는 제가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만 이런 거죠.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어요.]

[앵커]

까마귀가 날았는데 배가 떨어졌다. 이거 어떤 주장일까요?

[김병민]

배현진 최고위원과의 갈등 국면 이후로 굉장히 거침 없이 이준석 대표가 얘기를 쏟아내죠. 결과적으로 윤핵관이 본인에 대한 공격으로 이 모든 상황들을 정리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지금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당의 대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의 대표이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성공과 함께 지금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경제위기 국면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을 위해 일해야 되는지가 제일 첫 번째 핵심적인 과제가 돼야 되는데 이준석 대표의 현재 상황에서는 본인에 대한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는 게 제일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뒤에도 얘기할지 모르겠지만 대통령과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연일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권이 큰 어려움과 위기에 처해져 있는데 여기에서 만약 본인 이준석 대표를 징계를 하거나 더 큰 문제를 삼게 된다면 결국은 대통령 지지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을 거다. 그리고 이런 위기 상황을 가져오게 된 사람들이 윤핵관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들과 맞물려가면서 본인에게 처해진 위기를 윤석열 대통령까지 끌어와서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그러니까 당대표로서 본인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위치에 처해져 있는 것은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거라고 보지만 본인에 대한 일들은 있는 그대로의 팩트를 중심으로 해명하고 설득하고 국민들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당대표로서 본인이 해야 되는 역할들을 고민하게 된다면 대통령과 주변에 있는 인사들까지 끌어들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게 보통 대선 때 윤핵관, 윤핵관 하면 권성동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 지목됐었잖아요. 그런데 대선 이후 보면 권성동 원내대표랑 이준석 대표 사이가 썩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계속 이렇게 윤핵관, 윤핵관 하는 건 결국 장제원 의원 지목하는 겁니까?

[김병민]

요즘은 신윤핵관이라고 얘기하면서 배현진 최고위원을 얘기하는 경우들도 있고 장제원 의원을 언급하게 되는 건 이준석 대표가 SNS에 글을 쓰면서 다음 주에 간장 한 사발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여기에 안철수 대표를 조롱하는 듯한 표현이 아니냐는 것 때문에 더 큰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구태여 장제원 의원을 지금 이 시점에 끌어들여서 본인에 대한 윤리위 징계 문제를 엮어서 얘기하기에도 명확한 근거가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왜냐하면 윤리위원회에 대한 방향키를 쥐고 있는 건 이양희 윤리위원장이고 이양희 위원장의 임명은 이준석 대표가 했고 저도 국민의힘을 만들어내는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위원장 당시 비대위원으로 있었는데 당시에 당무감사를 총괄했던 위원장이 이양희 위원장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이라고 규정 짓는 사람들과 연결고리를 찾기는 어려운 일이겠죠. 그러니까 지금 윤리위원회도 매우 곤혹스러울 겁니다. 뭔가 이 상황에 대해서 윤리적인 내용들을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넘어가기는 어려운데 이준석 대표가 연일 권력의 배후에 있는 것처럼 공격하고 나서니까 여기에 대한 부분들을 너무 정치화시키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있어서 일단 앞서 다시 설명드렸던 것처럼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본인의 직분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같이 끌어들이게 되는 현 상황들을 지양할 필요가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이준석 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날을 조금 세웠습니다. 인사정보 공유되지 않았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시점에서 사실 대통령실을 향해서 날을 세우는 게 좋은 결정일까요?

[최진봉]

저는 이게 좋은 결정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적 이유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이런 표현을 썼는데 벼랑 끝 전술이다, 이렇게 저는 써요. 왜 그러냐 하면 이준석 대표가 마지막까지 기대를 걸었던 게 대통령실이에요. 그러니까 정확히 얘기하면 윤석열 대통령이죠. 윤석열 대통령께서 일정 부분 본인에게 힘을 실어줘서 이 위기를 모면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분위기를 보니 그런 분위기가 안 잡힌다는 거죠. 예를 들면 박성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그만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가까운 분으로 알려져 있고 대통령실과 당과의, 당대표 사이에 교량의 역할을 했었는데 이분이 그만뒀어요. 그 말은 일정 부분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입장도 지금 윤핵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렇게 인식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의 전선은 이제 모두 다가 돼버렸어요.

유일하게 그전까지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았어요. 항상 좋은 표현을 썼고 뭔가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냈었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봐서 본인한테 유리하지 않은 상황이 된다고 보여지고 그렇다고 하면 만약에 대통령실에서 우리는 이와 관계없다고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순간 당윤리위원회는 자체적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결국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결국 나를 자르게 되면 모두 다 피해볼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공격적 모드로 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잘되게 할 수는 없지만 내가 못 되게는 할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일단 윤석열 대통령은 당 일에는 선을 긋기는 했는데 지금 속내가 복잡할 것 같거든요. 이준석 대표의 성향을 알기 때문에 예를 들어 징계가 된다면 이른바 흑화돼서 정말 공격을 이어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속내가 상당히 복잡하겠죠, 대통령실도.

[김병민]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근거리에서 바라봤을 때 원칙이 분명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정치적 이해관계 유불리에 따라서 이 사안을 어떻게 꼼수로 돌파하려고 하는 그런 인물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지난번 기자들과의 도어스테핑 간담회에서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당 일에 대해서 당무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이 얘기할 부분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습니까?

이 문제는 결국은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당내에서 풀어야 될 문제라는 인식이 굉장히 강할 겁니다. 이준석 대표가 취하고 있는 행동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더 곤혹스럽게 만드는 지점이 분명히 있는데요.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신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게 인사에 대한 측면이라고 여러 여론조사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이 대표가 그 부분을 콕 집어서 나랑은 상의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내가 역할하게 되면 20일이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라고 얘기하면서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을 취하게 되죠. 그러니까 지금 본인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그리고 본인에게 윤리위원회 관련된 일들은 대통령과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 일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같이 연결지어서 나를 징계하게 되는 순간 대통령은 더 곤혹스럽게 될 것이다? 현재 윤석열 정부가 이준석과 상의하지 않기 때문에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으로 언급을 하고 있는 것 자체, 이게 당대표로서 적절치 않다는 비난, 비판들이 있기 때문에 자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잠시 뒤에는 고위당정회의도 있는데 여기에서 또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저희가 잠시 뒤에 현장을 연결해서 전해 드릴 거고요. 민주당 얘기도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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