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안전사고 가장 많은 달은 '7월'..부주의·전기설비 등 원인

김보미 기자 2022. 7. 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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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연중 7월에 화재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무더위와 습한 날씨로 전기 사용이 많은 7월에 화재 등 각종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2021년 화재·재난·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7월에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서울에서 지난 5년간 7월에 불이 난 사고는 총 2439건으로 전체 화재 건수의 8.6%를 차지했다. 1년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주거시설(1122건)에서 불이 난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특히 공동주택 화재(702건)가 7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12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전체 공동주택 화재의 원인은 거주자의 부주의(4465건)가 가장 주효했다. 전선 피복 손상이나 전선 이음매 접촉 불량, 과열·과부하와 같은 전기적 요인(1527건)도 마찬가지다. 특히 7월에 부주의(406건)와 전기적 요인(226건)으로 인한 화재 역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7월은 무덥고 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전기 설비에서 수분이 유입돼 누전, 트래킹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트래킹’은 오염되거나 손상된 전선, 콘센트에 전기가 흐르면서 발열되는 현상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화재와 축대 붕괴, 승강기 사고가 연중 7월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제공

또 7월에는 집중 호우 등의 영향으로 경사지(축대) 붕괴나 지반침하를 포함한 붕괴 사고(184건)도 연중 가장 잦았다. 승강기 안전사고도 7월(4326건)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정선웅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올해는 장마와 함께 폭염이 예상돼 전력을 과다 사용하면서 전기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졌다”며 “전기시설의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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