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最古) 서양식 세계지도 '만국전도' 30년 만에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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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最古) 서양식 세계지도인 만국전도(萬國全圖)가 30년 만에 경북 예천박물관으로 이관됐다.
만국전도는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출신으로 승정원(承政院) 승지(承旨)를 지낸 돈우당(遯愚堂) 박정설(1612∼1693)이 이탈리아 선교사 줄리오 알레니(1582∼1649)가 만든 한문판 세계지리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1661년 채색·필사해 만든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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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출신 박정설, 이탈리아 선교사가 만든 지리서 필사해 제작
1993년 서울서 도난, 회수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임시 보관
국내 최고(最古) 서양식 세계지도인 만국전도(萬國全圖)가 30년 만에 경북 예천박물관으로 이관됐다. 이 지도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가 임시로 보관하고 있었다.
예천군은 조선 시대 울릉도·독도의 지리 인식을 대변하는 자료로, 가치도 높은 만국전도 1점을 환수했다고 6일 밝혔다. 만국전도는 1989년 8월 보물로 지정됐으며 1993년 9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도난당했다. 이후 2018년 11월 한 골동품업자 아내가 운영하는 경북 안동시의 모 식당 벽지 안에 숨겨져 있던 것을 경찰과 문화재청 사범단속팀이 공조해서 회수했다. 이후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가 보존처리 후 보관하고 있었다.
만국전도는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출신으로 승정원(承政院) 승지(承旨)를 지낸 돈우당(遯愚堂) 박정설(1612∼1693)이 이탈리아 선교사 줄리오 알레니(1582∼1649)가 만든 한문판 세계지리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1661년 채색·필사해 만든 지도다.
이 지도는 국내 현존하는 서양식 세계지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알레니의 만국전도에는 없는 울릉도, 백두산이 표시돼 있어 조선 시대 지성계의 영토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군은 오는 10월 ‘독도의 달’에 만국전도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도난당한 문화재가 30년 만에 제 자리로 돌아오게 돼 다행이다"며 "문화재 환수 기념식과 기획전시 등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하고 있다. 이 박물관에는 이달 현재 보물 268점을 포함해 총 2만2000여 점의 유물이 있다.
예천=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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