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 스페인서 김 여사 수행한 적 없어"(상보)

권오석 2022. 7. 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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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측은 지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의 일정을 위해 간 게 아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단 한 차례도 수행을 한 적이 없다. 전체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하기 위해 간 것이다"고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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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 "외교부 장관 승인 '기타 수행원'으로 동행"
무보수 자원봉사 자청했기에 이해충돌 등 논란 없다는 설명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 측은 지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김건희 여사를 수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김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의 일정을 위해 간 게 아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단 한 차례도 수행을 한 적이 없다. 전체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 행사를 기획하고 지원하기 위해 간 것이다”고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모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비서관의 부인인 신모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마드리드 일정에 동행했다. 신씨는 공식 직책을 맡지 않은 기업인 출신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지원하기 위해 사전 답사 형식으로 먼저 스페인으로 출국했고, 방문 기간까지 김 여사의 일부 업무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국내 유명 한방 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부부의 해외 일정을 지원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신씨가 외교부 장관의 승인이라는 법적인 절차를 거쳐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동행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울러 신씨가 무보수 자원봉사를 자청했기 때문에 이해충돌과 같은 논란은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간인이지만 민간인 신분으로 이 행사에 참여한 게 아니다. 수행원 신분인데, 다만 민간인이기 때문에 ‘기타 수행원’으로 분류됐다”면서 “기타 수행원은 누가 임의로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순방 과정에서 민간의 도움이 필요하면 외교부 장관의 결재를 통해 지정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씨는 스페인 동포 만찬 간담회 등 행사 기획에 참여했다. 신씨가 11년 간 유학을 하는 등 해외 경험이 풍부하고 영어에 능통하며 회사를 운영하면서 국제 교류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일을 했기에 그 전문성을 높이 샀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신씨는)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다”며 “행사 기획이라는 것이 전문성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그걸 행사에 잘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신씨의 채용도 검토했었다고도 했다. 해당 관계자는 “남편(이원모)이 인사비서관으로 확정되고 나서 이해충돌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본인도 고사했다. 그래서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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