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고환율까지 덮쳤다..원·달러 장중 1310 '터치'

이도형 2022. 7. 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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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6일 한때 1310원대까지 치솟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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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6일 한때 1310원대까지 치솟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당분간 이러한 ‘강달러’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물가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경제에 고환율이라는 또다른 난관이 덮친 셈이다. 

6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45원 오른 130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올해 두번째로 1300원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에도 장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한때 1311원까지 치솟았다가.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7월에 이어 13년만의 최고치다.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6.7선까지 뛰며 2002년12월 후 약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주요국 중앙은행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가장 먼저 금리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유로화나 엔화 등 다른 기축통화보다 달러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 내 독일과 이탈리아 간 국채 금리 확대에서 보듯이 국가별 경제침체 가능성 정도 차이에 따른 분절화 기류도 보인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앙은행 스탠스의 차별화와 경기하강 위험 증대가 달러 강세를 가중시키고 있고 유로존의 분절화 우려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독일과 이탈리아의 위험이 부상하고 있다”며 “당분간 달러 강세가 연장되는 것에 무게를 둔다. 상단을 열어놓고 불확실성 완화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코스피는 하락하고 있다. 10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58포인트(0.92%) 하락한 2320.20를 기록하고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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