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중산층 근로자가구, 고물가 탓에 1분기 실질소득 감소

이석주 기자 2022. 7. 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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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도시 근로자 가구를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와 상위 20%(5분위) 가구를 제외한 중산층(2~4분위) 가구의 실질소득은 오히려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우선 올해 1분기 2분위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311만107원)은 1년 전보다 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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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광역시 거주 근로자 가구 실질소득 2.5% 증가
분위별로는 큰 차이..'중산층' 2~4분위 가구는 감소
도시 물가가 농촌 등 지역보다 높은 점도 영향 분석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올해 1분기 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 근로자 가구의 실질소득이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득은 물가가 미치는 영향을 제거해 산출하는 소득 지표다. 이 소득이 감소했다는 것은 소득보다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올라 가계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특별시와 광역시에 거주하는 도시 근로자 가구(가구주가 근로자)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542만4119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5% 증가했다.

하지만 이들 도시 근로자 가구를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와 상위 20%(5분위) 가구를 제외한 중산층(2~4분위) 가구의 실질소득은 오히려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우선 올해 1분기 2분위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311만107원)은 1년 전보다 1.6% 줄었다. 실질 근로소득이 2.1% 감소한 영향이다. 3분위도 실질 근로소득이 0.5% 감소하며 실질소득(444만7991원)이 1.0% 줄었다. 4분위 실질소득(614만1011원)은 2.8%, 근로소득은 3.8% 감소했다.

반면 1분위 실질소득(178만5870원)은 0.9% 증가했고, 5분위 실질소득(1162만6826원)은 8.6% 급등했다.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주로 받는 1분위나 소득 수준 자체가 높은 5분위는 실질소득이 늘었지만, 근로소득에 의지하는 중산층 근로자 가구는 물가 상승의 타격을 그대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시 지역의 경우 농촌 등 지역보다 물가가 높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0% 급등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2분기 소비자물가 지수도 5.4% 상승하며 역대 2분기 기준으로 2001년(5.0%) 이후 21년 만에 첫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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