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상반기 수주 세계 1위..발주량 45.5% '싹쓸이'

김성진 2022. 7.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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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상반기 수주실적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가운데 45.5%(979만CGT)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선박 종류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 세계 발주량 1115만CGT(149척) 중 62%에 해당하는 692만CGT(89척)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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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中 제치고 4년 만에 세계 최고 실적 기록
고부가가치·친환경선박 수주 힘입어 달성
LNG·대형컨테이너선 전 세계 62% 수주
수주잔량 기준으로도 한국 조선소 1~4위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경남 거제의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한민국 조선사들이 지난 5월 세계 선박의 절반을 수주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2022.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을 제치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상반기 수주실적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15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가운데 45.5%(979만CGT)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선박 발주가 미뤄졌다가 일시적으로 급증한 지난해(1084만CGT)를 제외하면 2011년 상반기(1036만CGT) 이후 최고 수주량이다.

선박 종류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전 세계 발주량 1115만CGT(149척) 중 62%에 해당하는 692만CGT(89척)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LNG 수요가 늘면서 대형 LNG운반선 발주가 증가한 가운데, 카타르 LNG운반선 건조계약 등에 힘입어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량 71%에 해당하는 544만CGT(63척)을 수주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해운 운임 강세에 따라 발주 확대가 지속됐던 대형 컨테이너선도 한국이 전 세계 발주량의 43%에 해당하는 148만CGT(26척)를 수주했다.

LNG·메탄올·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연료로 추진되는 친환경 선박의 경우도 전 세계 발주량(1372만CGT) 가운데 58%(798만CGT)를 한국이 수주했다.

추진 연료별로는 LNG 추진 선박 수주가 772만CGT(115척)로 가장 많았으며, 메탄올 추진 선박 24만CGT(4척), LPG 추진 선박 2만CGT(1척) 순으로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의 6월 말 현재 수주잔량은 3508만CGT로 전년 동기(2737만CGT) 대비 28% 증가했다. 전 세계 조선소의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한 세계 조선소 순위 집계에서도 한국 조선소가 1~4위를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3사의 경우, 이미 2025~2026년까지 도크 예약이 채워지고 있는 중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하반기 카타르발 LNG운반선 추가 발주 등을 고려했을 때 전 세계 발주와 국내 수주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래선박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자율운항선박, 친환경 선박, 한국형 스마트 야드 등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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