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감언이설로 이용하더니 토사구팽..끝까지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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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불허 결정과 관련해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젯밤, 손정우의 기사를 보며 다시 한 번 초심을 되새겼다. 처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법으로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서였는데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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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우 기사 보며 초심 되새겨"
"'성폭력 없는 세상'을 토사구팽하는 것은 막을 것"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불허 결정과 관련해 “초심을 되새기며 토사구팽에 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조수연 판사는 5일 아동 성 착취물 공유 웹사이트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혐의로 복역한 손정우에게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징역 2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N번방 취재를 시작으로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활동을 해왔고, 정치가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성범죄를 막으려면 입법부는 제대로 된 법을 만들고, 행정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만들고, 사법부는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모든 것이 뒤틀렸다.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저를 영입했던 민주당은 지금 저를 계륵 취급하고 있다”며 “반대로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은 팬덤의 비호 아래 윤리심판원의 징계를 받고도 사과 한마디 없다”고 꼬집었다.
박 전 위원장은 “솔직히 요즘 많이 힘들다.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며 “필요할 땐 온갖 감언이설로 회유해서 이용해 먹고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하려고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토사구팽을 하는 이 정치판에 남아 있는 것이 옳은지 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봤다. 민주당이 저를 쓰고 버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민주당은 지금 박지현은 물론, 저에게 만들자고 약속했던 성폭력이 없는 세상까지도 토사구팽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제가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어떤 형태의 차별도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약속도, 토사구팽의 길에 들어섰다. 이 소중한 약속들이 휴지조각처럼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범죄가 사라지고 피해자가 아프지 않는 그날까지, 저는 끝까지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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