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수장 '러시아' 옆에서 8개월 만에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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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결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7일부터 이틀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외교장관 회담에서 두 나라 외교수장이 만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의 러시아 옹호, 남중국해 문제 등 첨예한 주제에 관한 논의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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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결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7일부터 이틀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외교장관 회담에서 두 나라 외교수장이 만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의 러시아 옹호, 남중국해 문제 등 첨예한 주제에 관한 논의가 예상된다.
6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G20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주요국 외무장관 및 지역 기구 대표들과 일련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는 두 나라 관계와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대면하기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 이후 8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 대해 다니엘 크리텐브링크 미국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무부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미국의 목표는 미중간 치열한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는 것"이라며 "상대방이 오판하거나 대결국면으로 치닫지 않도록 가드레일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핵심 논의 사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전쟁을 중단하는 데 중국이 러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러시아를 옹호하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왕이 부장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러 관계는 여전히 공고하다"며 서방 세계를 향해 러시아의 "합법적인 안보 문제를 존중할 것"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3월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제재를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블링컨 장관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국제 무역에서 중국을 배제한 채 구성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한국과 일본을 초청해 최근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을 놓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 남중국해와 대만해협 긴장, 북핵 문제 등 현안들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5월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날 선 언어로 상대를 비난해왔다. 블링컨 장관이 미국의 대중국 전략을 발표하며 중국을 국제 질서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하자 왕이 부장은 미국의 공갈 협박에 물러서지 않겠다고 맞섰다.
팽팽한 긴장 속,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국산 제품 관세 인하를 시사하면서 긴장 완화 가능성을 살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관세 인하를 주장하지만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 대표 등은 중국을 길들이기 위한 지렛대로 관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강경하다. 이번 외교 수장간 만남에서 이 문제 역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관세 철폐와 자국 기업에 대한 탄압 중단을, 미국은 중국의 공정 무역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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