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여름 휴가철 스마트폰 쓸 때 주의할 점
[IT동아 차주경 기자] 7월, 무더운 여름이자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이 시기에는 휴가를 내고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전에는 휴가지의 풍광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부피가 작고 쓰기 간편한 스마트폰 카메라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스마트폰은 휴가지로 이동하는 동안 심심풀이, 길잡이로도 요긴하고요.
그런데, 이 시기에 스마트폰을 잘못 쓰거나 관리하면 큰 피해를 입습니다. 기기 고장에서부터 심하면 화재, 폭발 사고까지 일어납니다. 덥고 습한 여름, 휴가지나 일상에서 스마트폰을 쓸 때 주의할 점을 소개합니다.
가장 먼저 주의할 점은 스마트폰의 과열입니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에 더위를 타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닙니다. 여름철에 바깥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이나 게임을 즐기면 기기가 쉬이 과열됩니다. 스마트폰 내외부의 금속 부품이 열을 받으면 잘못 동작하거나 심할 경우 고장이 나기도 합니다. 외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플라스틱, 고무 부품이 녹아내리거나 물성이 변하고는 합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워 햇빛을 직접 쐬는 것을 막고, 바깥에서 쓸 때에는 열을 받지 않게 최대한 주의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바깥에서 오래 써야 한다면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열을 식혀주고, 스마트폰 바로 위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등 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효과는 좋습니다. 게이밍 스마트폰의 액세서리로 전용 팬(선풍기)이 있는 것을 떠올려보세요.
스마트폰을 차 안에 두는 것도 절대 금물입니다. 한여름 차 안의 온도는 70도를 넘어설 정도로 올라갑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고장은 물론, 심한 경우 배터리 발화나 폭발로도 이어질 만큼 높은 온도입니다. 스마트폰을 내비게이션으로 쓰는 소비자는 꼭 이 점을 유의하세요. 같은 이유로 블랙박스도 주의해 다뤄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삼각대에 올려놨다가 물 속으로 쓰러지거나 셀카봉에서 스마트폰이 빠지는 등등 휴가지에서 침수 피해를 입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보조 기구는 주의를 기울여 써야 합니다. 사용 전 보조 기구의 체결 장치가 헐겁지는 않은지 살펴보세요.
만일 스마트폰을 물에 빠뜨렸다면, 바로 꺼낸 후 전원부터 끄고 최대한 빨리 서비스 센터로 가져가세요. 전원을 켜거나 충전하면 전기가 스마트폰의 내부 회로를 망가뜨리므로 안됩니다. 스마트폰이 물에 빠진 후 시간이 오래 지났다면 사실상 수리나 복구는 힘듭니다.
간혹 ‘물에 빠지거나 물기가 묻은 스마트폰을 바로 건진 후 대강 물기를 닦고 켜 보니 잘 되더라’는 소비자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겉은 멀쩡할 지 몰라도 속은 시시각각 망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니 반드시 서비스 센터에서 점검을 받으세요.
또 자주 일어나는 피해가 덥고 습한 날씨에서, 혹은 바닷가나 수영장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쓰다가 렌즈 안쪽에 습기가 차는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렌즈 안쪽 습기는 공기 중의 수분이 맺혀서 만드는 것입니다. 즉, 물기가 많은 곳에서 카메라 렌즈 안쪽의 공기의 온도와 바깥의 공기의 온도 차이가 크면 쉬이 생깁니다.
방수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이라도 습기는 막지 못합니다. 방수는 물 속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이야기이지, 습기를 머금은 공기까지 막는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것을 피하려면, 물기가 많은 곳에서 스마트폰을 쓴 후 내외부의 온도를 천천히 바뀌게 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안쪽에 습기가 생기면 선풍기나 부채,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이 아니라 흡습제를 가져다 대는 방식으로 습기를 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흔들거나 해서 습기를 억지로 털어내려 하면 자칫 물방울이 모여 크게 맺혀서 카메라 부품에 들어가 고장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니 흡습제를 써서 천천히 말려주세요.
방수 스마트폰을 물 속에서 사용한 다음에는 반드시 휴지에 생수를 묻혀 바깥에 묻은 이물질, 물기운 등을 닦아주세요. 알코올 성분이 들어간 물티슈를 쓰면 안됩니다. 참고로 방수 디지털 카메라와 달리, 방수 스마트폰은 바닷물 속에서 쓰지 말아야 합니다. 방수 성능을 매기는 기준이 바닷물이 아닌 민물인 까닭입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USB 단자부가 노출됐습니다. USB 단자부에 염분을 머금은 바닷물이 닿으면 부식을 일으킵니다. 물가에서 방수 스마트폰을 쓴 다음에도 USB 단자부는 꼭 신경 써서 물기를 제거해야 합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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