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서해안 시대] 해파리 출몰에 어업용 면세유 가격 급등..어민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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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서해안 시대]
■ 방송시간 : 7월 6일 (수) 08:30∼09:00 KBS목포 1R FM 105.9 MHz
■ 진행 : 김석훈 앵커
■ 출연 : 김대영 리포터
■ 구성 : 신세미 작가
■ 기술 : 송민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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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다시 듣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석훈 아나운서 (이하 앵커): 바다 수온 상승과 해양생태계 변화 등으로 해마다 이맘때 국내 연안에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치솟은 어업용 면세유로 어업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요. 수요 현장 리포트입니다.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김대영 리포터 스튜디오에 자리했습니다.
◊ 김대영 리포터 (이하 김대영): 네, 안녕하세요.
▣ 앵 커: 목포항에 다녀왔군요?
◊ 김대영: 네, 목포시 삼학도 인근 목포항에는 만선의 부푼 꿈을 안고 출항 했어야 할 어선 50여 척이 항구에 정박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선주들과 선원들을 만나봤는데요. 일부 선주는 출항을 포기한 채 40톤 선박 위에 어업활동에 필요한 그물도 싣지 않고 배를 묶어뒀구요. 또 다른 선주는 그물과 신선한 상태로 생선을 보관하기 위한 스티로폼 박스를 싣긴 했지만 출항일은 언제로 정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길 들을 수 있었는데요. 보통 출항 준비로 그물 손질 등 북적여야 할 목포항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해파리 출현과 면세유 급등으로 인해 출항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 앵 커: 요즘 나오는 어종이 어떤 어종인가요?
◊ 김대영: 네, 민어와 오징어가 주로 잡히는 시깁니다. 지난달 말까지는 갈치잡이가 이뤄졌구요. 이달 한 달간은 갈치 금어기에 들어갑니다. 목포에서 30여년 간 선박을 운항하고 있는 김대권 선장은 72톤 선박을 이끌고 지난달 24일 흑산도 부근으로 출항했는데요. 이 선박의 조업방식은 안강망입니다. 이 안강망은 긴 주머니 모양의 통그물인데요. 조류가 빠른 곳에 큰 닻으로 그물을 고정해 놓고 조류 흐름에 따라 밀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방식입니다. 입구 폭은 넓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폭이 줄어드는 그물인데요. 부푼 꿈을 안고 출항 했지만 해파리 출현으로 조업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김대권 선장의 목소리 들어보시죠.
김대권: 그물의 끝 부분이 해파리가 차버리면 고기가 역수돼가지고 들어가질 않아요. 해파리는 차곡차곡 끝에 쌓이잖아요. 겹겹이 그러면 고기가 품어져 나와버려요. 들어가다 고깔콘 모양 끝에 해파리가 차있으니까 고기가 방향을 틀어서 나와버리죠. 해파리가 초창기 시작하면 예를들어서 하루에 작업을 3번 하는데 거의 1~2번밖에 못하죠. 그리고 고기드는 양도 줄어들어요. 예를들면 10이라고 치면 해파리가 생기면 40~50% 사이밖에 안들죠 고기가 그렇지 않아도 힘든데 더힘들죠 요즘은
◊ 김대영: 네, 들으신 것처럼 해파리가 그물에 들어가면 물의 흐름이 바뀌면서 그나마 잡힌 고기도 모두 그물 밖으로 빠져 나가는 건데요. 어렵게 선원들은 그물을 올려봤자 흐물흐물한 해파리만 갑판에 쏟아져 그물을 열어 바다에 버리기도 일쑵니다.
▣ 앵 커: 그렇게 애를 먹이는 이 해파리가 본격적으로 출현한 게 지난달 부터라고요?
◊ 김대영: 네, 국립수산과학원이 올해 3~5월 해파리 유생조사 결과 득량만, 영산강 하구둑과 목포항, 완도 인근해역 등 도내 해역에서 보름달 물해파리 부유유생 개체가 다수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남도 수산자원과 정주 팀장입니다.
정주: 매년 해파리는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주의보가 6월 21일 날 발령됐는데 고흥, 보성 장흥을 기준으로 해서 득량만해 보름달 물해파리가 국지적으로 발생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완도 지역하고 여수~ 목포 평화광장 인근데 지금 다수의 개체가 발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대영: 네, 그리고 최근에는 진도와 신안 바다에서 노무라 입깃 해파리가 출현했는데요. 노무라 입깃 해파리는 동중국 해상에서 지난해보다 약 2.5배 규모로 출현해 지금부터 남해 연안 지역 등으로 본격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 커: 우리 서남해에서 항상 애를 먹이게 되는 해파리가 딱 두 가지로 저는 기억이 돼요. 노무라 입깃 해파리하고 보름달 물해파리 이 두 가지가 주로 출현하는데 이 해파리 종류가 상당히 여러 가지라고 들었거든요? 국내 출현하는 해파리는 어떤 해파리들이 있습니까?
◊ 김대영: 국내에서는 특히 보름달 물해파리가 주로 발생하는데요. 이 해파리는 독성은 약하지만 떼를지어 다니며 바다 어장을 망쳐놓습니다. 해파리는 6월부터 11월까지 출현하는데요. 계속해서 정주 팀장입니다.
정주: 출현하는 해파리는 총 7종입니다. 보름달 물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 커튼 ~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작은상자 해파리 등 7종이 있는데 해파리가 크기도 다르지만 형태도 다르고 곡선이 있는게 있고 곡선이 없는게 있거든요. 우리 도내 주요 출현하는 해파리는 2가지 종류라고 단정지을 수 없지만 조금 좁혀서 말씀드릴 수 있거든요. 그 중 해파리가 노무라입깃해파리하고 보름달 물해파리입니다. 특히 보름달 물해파리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자생하고요. 색깔이 거의 없거나 옅은 유백색으로 우산이 보름달처럼 둥근 형태가 특징적입니다.
◊ 김대영: 네, 일조량이 증가하고 바다 수온이 오를수록 해파리 성장은 더 빨라지는데요. 해파리는 보통 20cm에서 2미터까지 성장합니다. 그러니까 이런 대형 해파리들이 그물에 들어가게 되면 결국 그 무게 때문에 그물이 터져버린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파리가 출현하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모두 4가지 위기경보 단계가 있는데요. 현재는 주의 단계지만 전남도에서는 경계, 심각 단계로 상승하면 관공선이나 어선 등을 이용해 해파리 구제사업이나 해파리 제거작업 등을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 앵 커: 해파리 출현으로 인한 어민들은 어획량감소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한 가지 더 어려움을 가중시키는게 있지 않습니까. 면세유 급등도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김대영: 네, 목포 근해 유자망 협회에 등록된 선박은 50여 척인데요. 이 중 40여 척이 현재 출항을 멈춘 상탭니다. 유자망 어업은 동력선에 직사각형 모양의 그물을 해류에 설치하고 주로 오징어를 포획할 때 이용하는 어업인데요. 오징어 잡이에 나설 시기지만 어획량 감소와 면세유 급등으로 아예 조업을 포기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치솟은 기름값에 배를 탈수록 손해기 때문인데요. 목포에서 45톤 선박을 10여 년간 운영하고 있는 김형준 선주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김형준: 면세유가 2021년도 초반만 하더라도 10만 원에서 11~12만원 갔던 면세유가 200리터 한 드럼에 그랬던 것이 지금 6월 30일 날짜로는 26만원대 중반인데
◊ 김대영: 네, 올해 초입니다. 지난 1월 면세유 공급가격은 1드럼 200리터 기준으로 13만 9천 대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현재는 26만 원대까지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오징어잡이배 한 척, 한 달 투입되는 기름값은 천 5백만 원 이상입니다. 여기에 보통 선원 12명이 탑승하고 어구값도 30% 이상 올라 한번 조업에 나가려면 7천 만 원 이상이 있어야 조업이 가능한데요. 계속해서 김형준 선줍니다.
김형준: 출항하는데 15일 기준으로 저희가 최소 50드럼에서 70드럼정도 싣고 나가거든요. 그러면 50드럼으로 기준으로 봤을 때 작년에는 500만원 초반의 우리가 면세유를 싣고 나갔었는데 지금 현재는 1,500만 원 이상의 기름값을 내고 기름 실어야 되는거죠. 선원 인건비, 면세유, 앞에 보이는것처럼 어구까지 싣고 나가게 되면 저희가 작년 기준으로 한번 출하 하는데 6,000만원~6,500만원 정도 들어갔었는데 지금 현재는 7,500만원 이상의 재반비용이 들어가는 실정이죠. 많이 부담되고, 지금은 어획량도 줄어든 상황에서 저희가 나갈 수 있는
◊ 김대영: 네, 여기에 생선 위판 가격은 되레 떨어져 선장님들과 선원들은 사실상 배가 출항하기 전까지는 출항 대신 휴업을 택했는데요. 이달 중순쯤은 출항할 계획이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앵 커: 출항을 포기하고 있는 어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전남도가 지원한 면세유 지원사업을 전개하지 않았습니까?
◊ 김대영: 네, 전남도에서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면세유 지원정책을 추진했는데요. 모두 8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습니다. 도내 2만 9천여 어업인들이 지원 대상인데요. 면세유 가격 상승분으로 50%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해수부에서 추가로 면세유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하는데요. 전남도 수산자원과 정주 팀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정주: 어업용 면세유 공급사업은 공급현장에서 원활히 추진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어업인들은 추가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 도에서는 어업뿐만 아닌 농업분야까지 추가적으로 적극적으로 지원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빠른시일내에 지원방안을 구체화 할 계획에 있구요. 정부에서도 손 놓지않고 해양수산부에서 어업용 경유에 대해서 총 239억 원을 국비 지원하기로 돼있습니다. 7월달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갑니다.
◊ 김대영: 네, 사실 기름값 부담은 어민들 뿐만 아니라 농민들, 그리고 하늘까지 기름 한 방울 한 방울이 아쉬운 상황인데요. 최근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말까지 시행됐습니다. 다들 체감하시겠지만 기름값이 오를땐 잘 오르고 떨어질 때는 천천히 떨어지는데요. 최근까지도 연일 기름값이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는 실정이라 과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현재 30%인 유류세 탄력세율 범위를 50%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교통, 에너지, 환경세법 일부 개정법률안과 개별소비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제출됐는데요. 이 법률안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앵 커: 우리 지역에 주 산업이죠. 수산업, 그런데 이 선박들이 해파리가 출현하고 면세유가 급등하고 어획량은 급감하고 이래저래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그런 소식이었습니다. 수요 현장리포트 김대영 리포터였습니다.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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