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금방 와요?"..시카고 총기난사로 부모 잃은 2살 아기

윤세미 기자 2022. 7. 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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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립기념일 축제 중 벌어진 무차별 총기난사로 2살 아기가 현장에서 부모를 잃고 하루아침에 고아가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시민들은 이 아이를 돕겠다며 온라인 모금에 나섰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 하이랜드파크에서 기념 퍼레이드 도중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시민 7명이 숨졌다.

엄마 이리나의 친구들은 아이를 돕자며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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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총기난사로 고아가 된 에이든(2) /사진=트위터

미국 독립기념일 축제 중 벌어진 무차별 총기난사로 2살 아기가 현장에서 부모를 잃고 하루아침에 고아가 됐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 시민들은 이 아이를 돕겠다며 온라인 모금에 나섰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외곽 하이랜드파크에서 기념 퍼레이드 도중 무차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무고한 시민 7명이 숨졌다. 그중에는 이리나 맥카시(35)와 케빈 맥카시(37) 부부도 있었다고 5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전했다.

부부는 이날 2살 아들 에이든을 데리고 퍼레이드에 갔다가 변을 당했다. 에이든은 총에 맞아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아빠 밑에 있다가 다른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에이든은 피를 뒤집어썼지만 다치지 않은 상태였다.

에이든을 구조한 로렌 실바(38)는 외신 인터뷰에서 "남자친구가 아이를 내게 건네줬다"면서 "남자친구는 지혈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갔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내게 계속 엄마랑 아빠가 금방 오냐고 물어봤다"고 했다.

에이든은 현재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립기념일 총기난사로 숨진 에이든의 부모 /사진=고펀드미 웹사이트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에이든을 위한 성금 모금이 시작됐다. 엄마 이리나의 친구들은 아이를 돕자며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졌고 한국시간 6일 오전 9시 기준 목표금액인 50만달러를 훌쩍 넘는 99만달러(약 13억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

한편 총기난사 용의자인 백인 남성 로버트 E. 크리모 3세(22)는 범행 후 도주했다가 경찰 수색 끝에 체포됐다. 용의자는 몇 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으며 총격 후 군중과 함께 탈출하기 위해 여성복 차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총기난사 용의자가 여장을 하고 범행현장을 빠져는 모습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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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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