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 우상호, 당내 전대 룰 반발에 "모두 발언하지 않겠다"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 2022. 7. 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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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8·28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의식한 듯 "전 오늘 모두 발언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가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전당대회 룰에 대해 이날 오전에 진행될 당무위원회의 논의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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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출연 "비대위 수정 내용, 당무위서 또 수정될 수 있어"
권역별 투표제 논란엔 "강제적 지적 일리 있어..당무위서 의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광주를 찾아 민주당 광주시당에서 6·1지방선거 당선자들에게 미니특강을 하고 있다. 우 비대위원장은 "광주에서 37.7% 투표율은 광주시민이 민주당에 보내는 경고"라며 "민주당이 더 많은 호남인들의 기대와 희망을 갖기 위해 환골탈태, 각성하고 혁신해야겠다, 유능해야겠다는 각오를 전해드린다"고 말했다.2022.7.5/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윤다혜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8·28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의식한 듯 "전 오늘 모두 발언하지 않겠다"고 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마이크를 박홍근 원내대표에게 넘겼다. 우 위원장은 회의 내내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이는 전당대회 룰을 둔 당내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에서 30%의 여론조사를 도입하는 룰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후 비대위는 예비경선 룰을 기존 중앙위원회 투표 100%로 되돌려 의결했다. 아울러 1인 2표를 행사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1표는 무조건 자신이 속한 권역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새로운 룰을 신설했다.

이를 두고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전날(5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반발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아내가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한편 전당대회 룰에 대해 이날 오전에 진행될 당무위원회의 논의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대위에서 수정한 내용은 오늘 당무위원회에서 또 수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비경선을 중앙위원 결정에 맡기는 현행 방식을 채택한 것에 대해 "30% 여론조사가 당 대표는 모르지만 최고위원을 압축할 때는 변별력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비대위가 전준위와 충분한 논의 없이 룰을 결정했다는 지적엔 "(비대위 의결) 전날 저녁 세 시간 이상을 맥주 한잔하면서 나눈 대화가 있지 않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권역별 투표제 도입에 대해선 "제도가 너무 강제적이라는 지적도 일리가 있어서 당무위에서 열어놓고 의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준위, 비대위의 안을 포함해 전당대회 규칙을 논의한다. 당무위에서 비대위 안과 전준위 안이 접점을 찾게 되면 큰 틀에서의 룰은 이날 확정된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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