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이철규, 이준석 겨냥 "스스로 파멸해놓고 남탓, 후안무치"

페북서 "길이 아니면 가지말고, 말같지 않으면 듣지말라"
이준석 "윤핵관쪽 공격 명백" 발언에 반박성 글 올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를 마친 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2.7.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며 남 탓을 해대는 사람을 후안무치한(厚顔無恥,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는) 자라고 한다"며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길이 아니면 가지말고(非路不走), 말같지 않으면 듣지말라(非話不聽).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자가 새겨 들어야 할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친윤 또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측과 대립해왔다. 이 대표는 같은 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당내 공격에 대해 "윤리위와 관계없이 어쨌든 소위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의 글은 이 대표의 말에 반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이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라는 글을 남겼다. 손절은 손해를 감수하고 파는 일을, 반대로 익절은 이익을 보고 파는 것을 뜻한다. 이 대표의 글은 윤리위 징계 심의가 다가오며 당 안팎에서 제기된 '토사구팽',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이 떠났다' 등 지적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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