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지현 출마 왜 막나..2030세대 선거 끝나면 찬밥"

2022. 7. 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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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피선거권 여부 논란과 관련해 "출마하겠다는데 왜 막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이 됐다면 피선거권이 있는 거 아니냐는 (박 전 위원장의) 말도 타당한 점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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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피선거권 여부 논란과 관련해 “출마하겠다는데 왜 막나”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를 통해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이 됐다면 피선거권이 있는 거 아니냐는 (박 전 위원장의) 말도 타당한 점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그냥 (당 대표 후보 등록)하게 해도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대세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지 않은데 지금 모양새가 이상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까지 하고 대선에서 나름대로 혁혁한 공을 세웠는데 출마하겠다고 하니 당에서 원천봉쇄한 꼴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원래는 필요하면 당헌당규까지 고쳤던 사람들"이라며 "설사 피선거권이 없다 하더라도 만들어서라도 줬어야 될 것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

이어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선거 때는 2030 세대에 어필하기 위해서 2030 젊은이들 잔뜩 데려다 놓고 선거 끝난 다음에 다들 어떻게 됐느냐"며 "다 찬밥이다.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태인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비대위가 박 전 위원장에게 전당대회 출마 불허 결정을 내리자 박 전 위원장은 이날 "나에겐 이미 피선거권이 있다"며 후보 등록을 강행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나는 지난 4월 1일 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84.4%의 찬성을 얻어 비대위원장, 즉 임시 당 대표로 선출됐다"며 "이는 비대위원장의 정통성을 인정하기 위한 당의 조치였고, 당은 그때 한 달 된 당원인 내게 피선거권을 줬다"고 했다.

이어 "당시에 투표로 선출됐다는 것은 곧 피선거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부여된 피선거권이 있다가 없어질 수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또 "피선거권을 한시적으로 적용한다는 규정도 없었다"며 "그때 부여했던 피선거권을 특별한 조치로 박탈하지 않았다면 이제 와 없어졌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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