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9명 "나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박효재 기자 2022. 7. 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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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임신중단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지 이틀만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임신중단을 요구하는 운동가들이 워싱턴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워싱턴|AFP연합뉴스

미국인 10명 중 9명 꼴로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몬머스대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3년부터 해당 문항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10%에 그쳤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6%만이 미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18%가 같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낙태 문제가 최우선 관심사라는 응답은 전체의 5%로 나타났다. 2015년 이래 낙태를 최우선 순위에 놓은 답변은 1%대 미만을 유지해 왔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우려라는 답변은 전체의 33%, 기름값 상승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직전 5월 조사 때는 38%였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8%,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36%로 집계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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