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정부 정책 매력 없다..당선될 때 만큼도 못해" 쓴소리

배진솔 2022. 7. 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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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당선될 때 받았던 그만큼도 지금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정부가 국민에게 보여주는 정책들이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없었다"며 "최근 여러가지 인사니 뭐니 등등 문제가 있으니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일부 이탈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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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尹 도어스테핑, 득보다 실.."숨 멈추고 답변해야"
이준석-윤핵관 충돌에 "감싸고 끌고 갔어야..유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당선될 때 받았던 그만큼도 지금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NEAR재단 창립 15주년 기념 ‘한국의 근현대사와 미래 성취, 반성, 회한 그리고 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정부가 국민에게 보여주는 정책들이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없었다”며 “최근 여러가지 인사니 뭐니 등등 문제가 있으니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도 일부 이탈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여론조사 결과에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은 “말로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 같으면 국정운영이 매우 어렵다는 걸 아마 대통령 스스로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선 “여론조사에서 지적한 대로 인사 문제 같은 것이 가장 비중이 큰 것 같고, 지금 정부가 국정을 어떻게 끌어가겠다는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 데에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에 대해서는 “숨을 멈추면서 생각하면서 답변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윤 대통령 성격상 바로 즉답을 하다보니까 별로 좋지 않은 경우라고 생각한다”며 `득보다 실이 크다는 평가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나타난 현상으로 보면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행보에 대해서는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줬다고 보기 어렵다”며 나토(NATO) 정상회의에 김 여사 의전을 위해 민간인이 동행해 논란이 되는 것을 두고는 “일반 국민들은 자세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반영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간 충돌에 대해 “(이 대표가)익숙지 못한 행동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서로 감싸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갔어야 하는데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도 젊은 나이에 대표로 취임해 그동안 소위 익숙지 못한 행동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핵관들엔 “피차 조금씩 자제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괜찮았을 텐데 서로 자기네 주장을 너무나 강하게 대변하다 보니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와 윤핵관 사이의 갈등이 `권력싸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권력이라는게 이준석 대표가 무슨, 권력이 없다”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당 윤리위 징계 심판에 대해선 “여러가지 정치적 여건을 참작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미리 예단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소위 당 내에서 세력 간 분쟁이 있다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아주 좋지 않은 인사을 주는 건 사실”이라며 “특히 여당 입장에서 국회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이기 때문에 여당이 빨리 내부적인 정비를 단행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노력해서 윤석열 정부의 정상적인 정책 이행을 조력해야 여당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당 문제에 개입될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서도 “5년 동안 국정을 어떻게 운영해서 나라를 정상적인 방향으로 끌고 가야겠다는 것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지 당 일에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개입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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