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해외여행 수요 폭발..안전여행 선호 '뚜렷'
기사내용 요약
관광공사, 해외여행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캠핑·오로라 등 자연체험, 단체여행 선호
"88.16%, 향후 1년 내 해외여행 의향 있다"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다만 여행 트렌드는 달라졌다. 자연 체험 여행과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등 안전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민 해외여행 수요 변화를 살펴보고 안전 여행의 시사점을 제시하기 위해 6일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코로나 후 해외여행 언급량 64% 감소…최근 빠른 반등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해외여행 수요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 이후(2020년 2월~2021년 12월) 소셜 빅데이터 해외여행 언급량은 확산 전(2019년 5월~2020년 1월)보다 64.4% 줄었다. 하지만 최근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과 확진자 감소 등으로 반등, 지난 5월에는 전월 대비 8% 늘었다.
지난 5월 기준 해외 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은 전년 동월 대비 318.9% 증가한 31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아웃바운드 산업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공사와 여행신문이 지난 5월 52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8.16%는 "향후 1년 내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업계 전문가들 역시 입국 절차와 항공 운항 등의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연체험·패키지 관심↑
해외여행 관련 활동으로 '자연체험여행(캠핑·오로라)', '패키지여행', '비대면여행(랜선여행) 순위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캠핑여행'은 4위(2019년 5월~2020년 1월)→6위(2022년 1~4월)로, '패키지여행' 11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랜선여행은 2022년 1~4월 4위, 오로라여행은 16위를 각각 나타냈다.
안전을 중시하는 여행객들의 태도가 캠핑 등 야외 활동 위주의 여행, 출입국·방역에 대한 준비가 돼있는 패키지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 후 미국·프랑스 등이 기존에 상위였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을 제친 것도 눈에 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전 5위에서 2위로, 프랑스는 8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반면 베트남은 1위에서 9위로, 필리핀은 10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다른 국가들보다 일찍 개방 조치를 취함에 따라 여행객들의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후 소비자들의 안전 중시와 불확실성 회피 성향은 업계 전문가 심층 인터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소비자들이 직항 항공편과 인지도 높은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 출입국 정책과 항공편 운항 등 출국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행 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심층 인터뷰에는 여행사·항공·OTA(온라인여행플랫폼) 종사자 7명이 참여했다.
코로나 직후엔 '계약해제' 비상…지금은 '인력부족' 비상
코로나 발생 직후 여행 상품 환불과 취소, 그 과정에서 빚어진 계약 해제 관련 분쟁이 업계의 가장 큰 문제였다면 현재는 '인력 부족'이 문제다.
한국소비자원 상담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2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여행 관련 월 문의 건수는 최근 5년 내 최고치인 7118건에 달했다. 문의 내용 중 가장 많은 건은 전체 대비 83.9%를 차지한 '계약 해제'로, 50%대였던 코로나 전(2018년~2019년)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최근 여행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력 부족'이다. 여행업 관계자 심층 인터뷰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고지 사항이 많아져 고객 상담시간이 증가하고 난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숙련된 인력들이 이탈하며 현장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공사는 "관광산업 조기 회복을 위해 코로나 대유행으로 약화된 관광 산업 인력과 인프라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다양화된 소비자 여행 수요에 맞는 보험 서비스 확대, 여행 상품 구매 조건 및 국가별 안전 정보 안내 등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상담 데이터, 해외여행 설문조사 데이터, 국가별 입국정 보, 소셜 빅데이터, 관광통계 등이 활용됐다. 관련 업계 전문가 심층 인터뷰도 별도로 실시됐다. 보고서 전문은 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필승지역' 펜실베이니아도 승리…백악관 귀환 성큼[2024美대선]
- 전남편 공개 저격한 황정음 "아이 모습 나만 본다, 메롱"
- "발리서 밤일한다니"…'이범수와 이혼 소송' 이윤진, 가짜뉴스에 분노
- 부부 강제추행 만연…"언제든 만질 수 있다는 건 잘못"
- '커밍아웃' 와썹 지애, 동성 연인과 키스…웨딩화보 분위기
- 검찰, '돈봉투 의혹' 송영길에 징역 9년 구형
- '김 여사 활동중단' 시각차…친한 "외교 활동도 중단" 친윤 "대통령 부인 공적 책무"
- "축의금 조금 내고 겁나 X먹어"…구설수 오른 김종국 발언
- 트럼프 당선 유력, 선거인단 300석 이상 전망도…‘트럼프 집권 2기’ 예고[2024美대선]
- "러 파병 온 북한군, 첫 우크라와 교전서 '상당수'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