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전대에 민주당 파열음.."창피하다" "염치없다" "내가 민주다" "경고해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이재명 의원에게 유리한 방식의 전당대회 경선 룰 개편안을 거부했다. 우 의원은 86세대의 좌장격으로 꼽히는 인사다. 여기에 더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이 의원을 겨냥하는 글을 올렸다.
비대위는 전날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의결한 전당대회 규칙안 중 일부를 바꿔 의결했다. 우 위원장은 "전준위가 비대위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결정했다"며 "지난 3일 저녁 비공개 비대위 간담회에 안규백 전준위원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견이 나왔고 비대위 의견을 충분히 전달해달라고 했었다"고 했다. 하지만 전준위에서 비대위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이 의원에게 유리한 전대 룰 개편안을 들고 왔고 이에 따라 비대위가 이를 뒤집은 것이라는 뜻으로 해명했다.
앞서 전준위는 당초 중앙위원회 투표로만 이뤄지던 당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도록 했다. 중앙위는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 시·도당 위원장, 구청장·시장·군수 등으로 구성된 기구다.
최고위원 선거에도 지역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수도권', '영남권', '충청권(강원-충청)', '호남권(호남-제주)'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현행 1인 2표인 최고위원 투표 중 한 표는 해당 권역에 출마한 후보에게 행사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컷오프를 다시 중앙위 투표 100%로 바꿨다. 또 최고위원 선거에는 전준위가 규칙안에 포함하지 않았던 권역별 투표제를 도입했다. 각 후보를 지역별로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최고위원 경선 때 1인당 2표를 주어 1표는 자신이 속한 권역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했다.
친명계는 중앙위를 '기득권'으로 지칭하며 당대표 후보를 추리는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 전대 룰 변경을 고리로 86세대가 이 의원 견제에 나선 것이다.
친명계는 집단 반발했다. 친명계 의원 38명은 이날 "충분한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졸속 의결한 비대위의 결정을 거두고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전 당원 투표를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중앙위원급 위원만으로 예비 경선을 치르면 당내 기득권 세력의 의지가 담긴 후보들만을 투표로 부치게 되는 문제를 지속하게 된다"며 "이런 결정은 당내 기득권 지키기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의 결정에 반발해 사퇴했다. 안 전준위원은 자신의 SNS에 "당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서 최대한 국민의 의견을 듣고자 당대표 및 최고위원 경선에 국민 여론조사의 반영비율을 신설·확대(예비경선 30% 신설, 본경선 10→25% 확대)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대표적인 개혁안 중 하나인 예비경선 선거인단 구성에 국민 의견을 반영한 안을 폐기했다. 그 과정에서 전준위와 사전교감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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