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제] 한은, 다음 주 '빅스텝' 밟나..국제 유가는 밤사이 폭락
■ 진행 : 정지웅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이인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게 전달해드립니다.
[앵커]
오늘 굿모닝 경제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합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앵커]
어서 오세요. 어제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로 나왔습니다. 24년 만에 6%대에 돌입한 건데 대체 물가 어떻게 잡아야 합니까?
[이인철]
지금 통계청조차, 정부조차도 물가가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 7~8%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얘기하고 있어요. 사실은 최근에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한 방송사에서 6% 물가 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파장이 좀 컸죠.
긍정적으로 보면 시장 참여자들, 소비자들로 하여금 사전 예방적 성격이 있어요. 물가가 조금 불안하니 조금 씀씀이를 줄여주시고요. 이런 시그널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특히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한 달간의 상승폭이 점점점 커지고 있고 여기에다가 지난달 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물가를 가장 크게 자극한 게 전기, 가스와 같은 공공요금이에요.
공공요금이 4월, 5월에 인상이 됐거든요. 이게 거의 두 자릿수 가까이 부담을 주고 있는데 7월에 전기, 가스요금은 아직 반영되지도 않았잖아요. 그리고 10월에는 동시에 또 오릅니다.
이런 걸 감안하게 되면 지금 정부의 고위관료는 사실 실물지표를 가장 최신 데이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론적인 얘기이기는 하지만 좀 공공요금을 분산해서 물가 상승률을 지금처럼 앞자리 숫자가 한 달여 만에 바뀌는 그런 사태만은 막아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물론 지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물가의 정점은 하반기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정점을 찍어서 내려온다 하더라도 그 하락폭이 상당히 미미해서 장기간 굉장히 고물가가 고착화될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거든요.
그게 바로 기대 인플레이션율이에요.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는 기대 인플레이션률은 지금 10년 중 최악이에요. 가장 먼저 요구하고 있는 게 기름값 좀 잡아주세요. 10명 중 8명의 소비자가 앞으로 1년 정도 더 기름값 걱정된다고 하고요.
두 번째가 뭐냐 농축수산물이에요. 장바구니 물가 너무 불안합니다. 세 번째가 공공요금입니다. 아마 이걸 귀담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물가가 정점이 아니라고 하고 이미 인상된 물가를 잡기 위해서 한국은행은 다음 주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빅스텝 단행을 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인철]
아마 지금 정부의 스텐스나 한은의 스텐스를 보면 7월 내지는 8월, 타이밍의 문제일 뿐 빅스텝 가능성은 굉장히 높아졌다. 어제 특히나 IMF 이후 최고의 물가상승률 6%를 접했기 때문에 더 빨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미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느냐, 7월 13일 금통위에서 빅스텝,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두 단계 금리 인상은 기본 전제로 깔고 8월에도 두 달 연속 빅스텝 가능성까지 제김가 되고 있어요.
그만큼 지금 인플레이션율이 심상치 않고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어렵다라는 반증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수업료, 톡톡한 대가를 지불해야 되거든요. 경기침체와 실업률이 치솟을 수 있다는 대가를 치러야 되는데 이러다 보니까 사실은 일부에서는 아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다른 국가와는 달리 좀 하반기에 금리, 베이비스텝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금리인상 속도가 좀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보고서가 나오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수는 미국입니다.
미국이 7월 26, 27일 FOMC 회의에서 6월에 이어서 자이언트스텝을 가져갈 경우 한국은 등 떠밀려서 어쩔 수 없이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너무 벌어지기 때문에 빅스텝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려야 된다, 이건 약간 중론인 것 같고 어쨌든 우리나라 지금 상황에서 소장님 같은 경우에는 물가를 많이 올려야 한다, 이런 입장 아니십니까?
[이인철]
물가를 올려야 된다고요?
[앵커]
금리를 올려야 된다는 그런 입장 아니십니까?
[이인철]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물가 때문에 돈을 풀기도 쉽지 않아요. 그러면 1개를 포기해야 돼요. 경기를 포기하고 빨리 물가를 잡는 게 급선무예요. 그런데 물가를 잡는 고통이 심하기 때문에 상당한 국민적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물론 매를 맞아도 먼저 맞는 게 낫기 때문에 저는 과감하게 금리를 올려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는 게 급선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고 있는 보고서들이 지금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동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 하물며 국제유가까지 경기침체를 반영해서 상당히 많이 조정을 받고 있어요.
이 얘기는 이게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공급 측 요인이 해결되거나 수요측 요인이 해결돼야 되는데 그게 아니라 경기침체를 반영한 상품시장에서의 패닉셀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언제든지 다시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화약고가 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아마 한은이 굉장히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에도 추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데 물론 베이비스텝으로 아장아장 걷는다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과거처럼 단기적으로 외환보유액이 좀 많이 빠져서 단기부채 비중이 높아서, 그런 위험성보다는 지금 외국인들의 금융시장의 혼란이에요.
원달러 환율이 지금 1300원을 웃돌면서 지금 정부가 정말 한은이 직접적으로 달러를 푸는 일들이 지금 비일비재해지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석 달 연속 외환 곳간이 지금 비고 있다는 건 약탈적, 그러니까 헤지펀드들한테는 굉장히 먹잇감이 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저는 금융시장의 혼란 때문에라도 아마 한은은 계속해서 경기보다는 물가만을 보고 물가를 보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게 되면 소비나 투자가 위축되고 이자도 늘어나고요. 그러다 보면 경기침체 우려가 생기잖아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오버킬로 실물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던데 일단 오버킬이 뭔지 자세히 설명 좀 해 주세요.
[이인철]
맞습니다. 급격한, 미국도 그렇고요. 우리나라도 만에 하나 한국은행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한꺼번에 2단계 금리를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1950년 전후 처음입니다. 이렇게 상당히 공격적으로 금리를 잡기 위해서 긴축을 했는데 그 부작용, 과도해서 그런 긴축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을 오버킬이라고 하는데요.
일단은 가장 금리가 오르게 되면서 가계부채 문제, 20~30대 영끌했던 분들, 다중채무자들 그리고 그동안 2년여 동안 정상적인 영업을 못 했던 영세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거든요.
이런 분들에 대한 위험성이 좀 커지고 또한 실물경기,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건 취약계층이고 부자들은 해외여행 3번 갈 거 2번 가고, 외식 3번할 거 4번 할 거 이제 2~3번, 1~2번으로 줄이면 되는 수준이지만 정말 서민들의 경우에는 소득이 줄고 그리고 앞으로의 물가 걱정 때문에 씀씀이를 줄여야 되거든요.
이게 다시 경기 악순환의 빌미를 제공하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 그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인데 정확하게 노무라증권이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노무라증권이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한국을 포함한 미국, 유로존, 영국, 일본, 호주, 캐나다가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노무라는 우리가 기억하셔야 될 게 IMF를 예측하면서 국내 대기업들 가운데 몇 군데가 무너질 것이다라고 예견했던 그 투자은행입니다.
[앵커]
걱정이 참 됩니다. 외환보유 내용도 저희가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잠시 언급을 해 주셨는데 지금 6월 외환보유액이 94억 달러가 줄었다는 소식이 지금 들어왔습니다. 지금 이 정도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이인철]
이게 거의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매도해서 달러로 환전해 간 규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12조 원 가까이, 지난 한 달 동안만 거의 12조 원 가까이 달러를 풀었다는 겁니다.
지금 환율전쟁 때문에 환율방어하면서 곳간이 비고 있는데 이게 내리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달러 곳간이 비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지난 한 달 동안만 94억 3000만 달러, 아마 우리 돈으로 하면 12조 원가량이 되는데요.
외환보유액은 4382억 달러로 낮아졌어요. 그런데 이 한 달 감소폭을 보면 우리가 10년 단위 주기 위기설이 있는데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이었던 2008년 11월 이후에 13년 6개월 만에 가장 큽니다.
그만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을 오르내리니까 이게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거든요. 구두개입, 정부가 할 수 있는 건, 외환 당국이 할 수 있는 건 구두개입이에요, 처음에는 구두개입인데 구두개입이 안 되면, 스무드 오퍼레이딩이 안 되면 직접 외환시장에 달러 곳간을 풀거든요.
그런 일들이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만에 하나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가 지금 동일해요, 상단이. 그런데 앞으로 7월에 역전이 불가피합니다.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으로 갈 경우 우리가 아무리 빅스텝으로 따라간다고 해도 세 계단을 한꺼번에 뛰어넘을 수는 없거든요.
이렇게 되면 외국인들의 셀코리아는 좀 더 빨라져요. 그렇기 때문에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렇게 외환곳간이 비고 있다는 건 헤지펀드와 같은 약탈적 하이에나들한테는 굉장히 빌미가 되기 때문에 우리가 만사불야튼튼, 제가 늘 말씀드립니다마는 지금 물밑에서 오가고 있는 한미통화스와프, 기축통화 국가와의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놓는 것, 체결하는 것이 심리적 그리고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런데 외환보유액이라고 하니까 약간 외화 비상금 같은 느낌인데 이게 만약에 크게 줄어들면 환율이 급락하거나 급등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나요?
[이인철]
맞습니다. 지금 5월 말 기준으로 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전 세계 9위권이에요. 그리고 단기외채 비중도 상당히 줄였어요. IMF 시절과는 좀 다른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국가신용등급은 중국과 미국에 비해서 두 단계 내지는 세 단계가 높아요.
그런데 예의주시하고 있는 게 1300원을 넘어서게 되면 그 이후에 나타나는 부작용이 워낙 심하다 보니 지금 물론 한국은행은 현재 외환보유고로는 대외 충격 대응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밝히고는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문제는 뭐냐, 석 달째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또 환율 불안이 지속된다면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부분이 통화당국도 굉장히 주목해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앵커]
해외 증시 상황도 저희가 살펴보겠습니다. 유럽증시는 급락을 했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 혼조세 속에 나스닥이 상대적으로 조금 진전한 것 같습니다.
[이인철]
그렇습니다. 일단 독립기념일로 월요일장 미국 장은 휴장을 했어요. 휴장했는데 유럽증시는 급락을 했고 어제 아시아증시도 국가별 등락이 좀 달랐어요. 중국과 인도가 떨어졌지만 일본과 대만, 한국은 또 반등을 했는데 일단 미국 증시를 보면 제가 월요일날도 말씀을 드렸는데 아마 미국 경기의 가장 큰 관심사는 2분기 경제성적표예요.
그런데 이미 애틀랜다 연방은행이 자체 준비한 추계 모델을 적용해 보니 2분기에도 미국은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1분기에 -1.6%, 2분기에 지금 아직 예상치입니다마는 2% 넘게 마이너스 성장한다면 본격적으로 리세션, 미국은 경기침체 국면에 돌입합니다.
이 때문에 지금 파장이 굉장히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오늘 또 뉴욕증시에서 주목할 점은 장단기 금리격차가 역전이 발생했어요.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나타나게 되면 장기물은 급격히 떨어져요.
이러다 보니까 단기물이 더 올라간 거예요. 이 시그널이 발생하면 12개월 이내에 미국은 리세션에 진입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이 때문에 아마 장단기 금리가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해서는 그나마 호재로 작용을 해서 나스닥은 1% 넘게 반등을 했습니다마는 그러나 이게 전형적인 베어마켓랠리, 약세장의 특징이에요.
한 번쯤은 많이 떨어졌던 거,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고 한 번쯤은 올라가거든요. 그런데 이게 의미 있는 반등이라고 보기는 조금 어렵고 특히나 유럽증시의 경우에는 거의 3% 내외로 주요 지수가 다 빠졌거든요. 이건 세계 경기침체를 반영해서 그렇습니다.
[앵커]
하나만 더 여쭤보것 같습니다. 에너지 섹터 같은 경우에는 많이 빠졌잖아요. 이유가 있습니까?
[이인철]
에너지 섹터는 S&P500업장주들 가운데 상반기에 수익률이 가장 좋았어요. 가장 좋았는데 지금 고점 대비 에너지 가격, 비철금속 가격, 곡물 가격 다 떨어지고 있거든요. 상품시장에서 패닉셀이 나타나고 있어요.
상품시장이라는 건 현물이 오가는 시장이 아니에요. 펀드 매니저, 기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를 우려해서 지금은 팔고 있다는 거예요. 그 때문에 지금 고점 대비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서 이걸 의미 있는 하락세인가.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공급 측 요인, 수요 측 요인은 변한 게 없어요. 단지 금융시장에서 상품을 사고 파는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경기침체 오면 야, 원자재도 안전수단이 아니야. 이런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에도 좀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전 거래일보다 8.2% 떨어졌는데요. 10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네요.
[이인철]
그렇습니다. 유가 더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경기침체가 유가를 끌어내줘서 다행입니다. 푸틴이 못 하는 일, 지금 경기침체로 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루 만에 거의 8% 넘게 떨어졌어요.
서부텍사스유 8월 인도분이에요. 이거 선물입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는 현물이고요. 조금 시자를 두고 반영되기는 하지만 하락할 걸로 보이고 브렌트유 역시 장중 10달러 이상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지금 경기침체를 반영해서 유가나 각종 곡물, 원자재 가격이 지금 떨어지고 있다는 건 앞서 제가 미국 국채시장에서 나타났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의 또 영향이 있지만 앞서 노무라증권의 경우에는 앞으로 선진국들이 12개월 이내에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여기에 물론 한국도 포함돼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리고 공격적인 통화 긴축의 부작용이 그만큼 커지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는 건 각국 중앙은행이 과연 이 정도의 속도로, 가파른 속도로 가는 게 과연 좋은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거든요.
가장 먼저 미국이 지금 리세션에 진입한 만큼 만에 하나 2분기 경제 성적표가 나와서 리세션이 진입하게 되면 분명히 통화정책에 대해서 속도조절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것들이 반영이 되면 국제유가는 상승 쪽보다는 하락 쪽으로 가야 되는데 그런데 전망은 엇갈려요. CT그룹의 경우에는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발생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65달러 선까지지만 그러나 JP모건은 달라요.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면 러시아가 보복 수단으로 오히려 원유 공급량을 줄이게 되면 국제유가는 현재 3배입니다. 38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어서 전망은 서로 엇갈립니다.
[앵커]
저희가 탈원전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원전 비중 늘리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게 사실상 탈원전을 폐기하겠다고 공식화한 거죠?
[이인철]
공약사항부터도 탈원전 폐기를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그 수순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구체적인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탈원전 정책의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면 되는데요.
현재 한 27.4% 수준인 원자력 발전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80% 이상 확대하겠다라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 신한울 3호기, 4호기 건설은 재개합니다. 또 원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고 그리고 우리가 가장 강점을 갖고 있는 게 소형 원자로 개발인데요.
소형 원자로 개발을 추진해서 독자적으로 개발해서 원전 생태계의 활력을 복원하겠다는 겁니다. 반면에 2030년까지 30%까지 비중을 높이려 했던 이른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이나 풍령,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는 재정립하겠다, 수정하겠다라는 건데요.
여기에다가 수소차 관련해서 5대 기술 자립을 추진합니다. 수소차, 연료전지, 수소선박과 수소터빈, 수소넷 등 5대 수소 핵심 기술에 대해서는 상당히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요.
이렇게 원전, 재생에너지 조화를 통해서 현재 한 81% 수준인 화석 연료의 수입 의존도를 오는 2030년까지는 한 6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러나 환경단체들 그리고 야당은 반발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로드맵이 부재하다. 그리고 원전 수명 연장의 경우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만 하나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원자력에 대한 지금 정부와 이전 정부의 차이점은 알겠습니다. 그러면 어쨌든 우리나라 에너지 발전 비율 화력, 그러니까 석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까, 아직까지? 이것 관련해서는 지금 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이인철]
사실은 전 세계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 간다는 로드맵에는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지금 초유의 위기사태 때문에 다시 화석연료로 회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은 따로 또 그 로드맵대로 가고 당분간 일시적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인다는 것이지 완전히 친환경 정책을 폐기할 수는 없거든요.
왜냐, 유럽은 이러면서도 화석연료로 회귀하면서도 다시 탄소중립세. 자국에서 만든...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한 제품의 경우에는 세금을 매기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투트랙으로 가고 있는 것이지, 한쪽으로 폐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경제이슈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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