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손보사 영역 파괴, 소비자 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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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영역 파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역 구분이 사라지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손보사, 생보사가 상품 출시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군 확대, 누릴 수 있는 보장범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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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영역 파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보험업계 최초로 손해보험사 보다 수입보험료 규모가 뒤쳐지면서 다시 수입보험료 역전을 위해 손해보험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는 2020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생명보험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험업법상으로 손보와 생보의 영역은 명확히 구분돼 교차판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생보사는 생명·손보사가 둘 다 취급할 수 있는 제3보험의 범위를 확대하고 손해보험 상품에 있는 담보를 상품화 하는 등 조용한 반격을 준비 중이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전쟁이 시작됐다.
① 궁지에 몰린 생보사들… 손해보험 팔아 재기 나서나
② "펫보험, 같이 팔자"… 떼쓰는 생명보험사들
③ 생보-손보영역 파괴, 소비자 득과 실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경계가 허물어지면 보험산업은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전문가들은 각 보험사의 '영역파괴'는 활발한 경쟁을 불러일으켜 보험 소비자 선택권 확대, 상품군 다양성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특징이 다른 만큼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생명보험은 사람의 사망 또는 생존을, 손해보험은 보험자의 우연한 보험사고를 다룬다. 보험 대상과 보상방식 등에 따라 영역이 구분됐다. 하지만 생보사와 손보사가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제3보험이 등장하고 다양한 특약이 개발되면서 둘의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보험·연금연구실장(선임연구위원)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경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영역이 모호한 경향이 있다"며 "그 예로 저축보험의 경우 전통적으로는 생보사의 영역이었지만 현재는 손보사들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4월엔 흥국생명이 운전자보험 특약 중 하나인 자동차부상치료비 특약을 '흥국생명 다사랑OK상해보험'으로 내놓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영역 파괴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생보사와 손보사가 다른 영역의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이는 결국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영역 구분이 사라지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손보사, 생보사가 상품 출시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상품군 확대, 누릴 수 있는 보장범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는 소비자 혜택에 그치지 않고 각 보험사들의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성질이 상이하고 위험 특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영역 파괴 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석호 연구실장은 "예를 들어 지진 보험을 다루던 손보사의 경우엔 충분한 지급 여력, 보장 시스템 등이 이미 갖춰져 있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를 생보사가 다룬다고 가정할 경우 상대적으로 시스템, 인프라가 부족해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며 "물론 먼 미래에는 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져 괜찮겠지만 지금과 같은 과도기엔 위험에 대한 대처가 부족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보험이라는 게 기본적인 틀과 원리가 비슷하게 보여도 엄연히 다른 위험을 다루고 특징이 구분되는 만큼 다른 영역을 접근할 경우 보다 세심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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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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