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사, 상반기 역대급 수출에도 수익성 '뚝'.."원가 반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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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300억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수출에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액은 약 3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LG화학의 지난해 석유화학부문 수출은 11조4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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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절반 '수출' 수익성 확보 핵심.."원가 부담 해소 장기전"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석유화학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300억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수출에도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으로 원가 부담을 판매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실적 둔화는 피하기 어렵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석유화학 부문의 수출액은 약 3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문제는 원가 부담의 일부만 판가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석유화학의 출발점인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올해초 배럴당 76달러에서 지난달말 113달러로 치솟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 봉쇄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 수요 위축으로 거래 업체에 원가 부담에 맞는 판가 인상을 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석유화학사의 수출 수익성은 전체 실적을 좌우한다. LG화학의 지난해 석유화학부문 수출은 11조45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9.7%에 달했다. 롯데케미칼의 기초소재 수출은 8조6641억원으로 전체의 62.3%를 책임졌다. 수익성은 7.8%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수출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실적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LG화학의 석유화학 부문 1분기 매출은 5조8165억원이다. 이중 수출은 3조2951억원으로 56.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률은 10.6%로 지난해 전체와 비교해 9.1%p 빠졌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기초소재 매출 4조4598억원 중 수출은 2조9030억원으로 65%를 맡았다. 영업이익률은 7.3%p 떨어진 0.5%에 그쳤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증설과 동시에 러시아 사태로 수요 불균형이 발생했다"며 "공급과잉 환경 탓에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판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석유화학 사업의 원가 부담 해소까지 장기전을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을 전 분기 대비 2.7%p 하락한 7.9%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의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의 2분기 영업이익률 추정치는 1%다.
하반기 수출 전망도 밝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내 1000대 기업(응답기업 150개사)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를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기업들의 우려는 지난달부터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6월 석유화학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4% 줄어든 45억8000달러로 집계됐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 등 사업 다각화로 석유화학의 리스크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며 "전쟁과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변수 해소를 위해 기업이 마련할 대책은 사실상 없다"고 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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