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격 오를 상황 아니다"..돼지고기 70% 뛰자 '엄벌' 경고

김재현 전문위원 2022. 7. 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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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이 3개월 만에 약 70% 급등하자 중국 정부가 양돈업체 관계자를 소집해서 담합을 엄벌하겠다고 선포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육류인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장바구니 물가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돼지고기는 가격 변동성이 심해서 주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항상 돼지고기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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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의 돼지 가격 상승 보도화면/사진=중국중앙(CC)TV 캡처

돼지고기 가격이 3개월 만에 약 70% 급등하자 중국 정부가 양돈업체 관계자를 소집해서 담합을 엄벌하겠다고 선포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육류인 돼지고기 가격 급등이 장바구니 물가에 미칠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다.

5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가 돼지고기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양돈협회 및 일부 양돈업체 관계자를 소집해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발개위는 한국의 기획재정부에 해당한다. 중국에는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 즉 돼지고기와 양곡이 천하를 안정시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돼지고기가 중요한 먹거리다.

특히 돼지고기는 가격 변동성이 심해서 주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항상 돼지고기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날 발개위는 "현재 돼지수량이 충분하며 돼지고기 수요가 많지 않아서 돼지고기가 큰 폭 상승할 조건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돼지고기 비축량 조절과 수요공급 조절을 통해서 돼지고기 가격 급등을 방지하겠으며 시장 감독을 통해 가격 담합, 허위사실 유포 발견시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 10일 이후 돼지고기 가격은 한 달 사이 30% 넘게 상승하는 등 급등세다. 중국양돈망에 따르면 4일 돼지 가격은 ㎏당 21.48위안(약 4080원)을 기록하며 6월 10일 기록한 15.99위안(약 3040원) 대비 34.3% 올랐다. 지난 3월 기록한 저점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70%가 넘는다.

중국 양돈농가에서는 가격 상승을 노리고 돼지 출하를 늦추거나 시장에서 돼지를 매수해 다시 키우는 '2차 양돈' 현상까지 발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발개위는 출하 지연이나 '2차 양돈'은 향후 출하량 집중 현상을 야기해 가격이 급락할 수 있으며 양돈업체의 경영이나 양돈산업의 장기적 발전에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 추이(kg당 위안)/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중국 정부가 돼지고기 가격 안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3~4년을 주기로 급등과 급락(boom and bust)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중국이 돼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지금이 또다른 상승주기의 시작 시점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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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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