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영입한 나라셀라..'IPO 드림팀'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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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위 와인 수입·유통업체 나라셀라가 업계 첫 상장사 도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 5월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추진한 데 이어 금융 분야 고위급 전관과 해외투자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 이사회 내에 이른바 '기업공개(IPO) 드림팀'을 꾸렸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지난달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석윤수 비파이낸스 한국 대표를 각각 이사회 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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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증권 해외 투자 담당도 영입
이사회 독립성 강화 및 절차 지원 전망
"와인 수입사 1호 상장 타이틀 쥘 것"
국내 3위 와인 수입·유통업체 나라셀라가 업계 첫 상장사 도전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 5월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추진한 데 이어 금융 분야 고위급 전관과 해외투자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 이사회 내에 이른바 ‘기업공개(IPO) 드림팀’을 꾸렸다.
6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지난달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석윤수 비파이낸스 한국 대표를 각각 이사회 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지난 3월엔 국세청 출신 김충렬 감사를 새로 영입했다.
이로써 나라셀라의 이사회 구성원은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늘게 됐다. 와인 물류 회사 나라로지스틱스(옛 오크라인)를 이끌던 마승철 대표이사(회장)가 2015년 인수한 나라셀라는 그동안 별도의 외부 이사 없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2명)로만 이사회를 운영해 왔다.
마 대표는 1984년 두산그룹 두산씨그램에 입사한 뒤 디아지오코리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와인 물류 회사 나라로지스틱스를 세운 주류업계 전문가로 통한다. 미국 와인 수입을 늘리며 연매출 200억원선을 오가던 나라셀라 매출을 800억원대로 올리기도 했다.
나라셀라는 이번 사외이사·감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들 사외이사를 통한 상장 절차 후방 지원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증시 불안 등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있다는 점이 최 전 금융위원장 등의 선임으로 이어졌다.
상장 여부를 심사하는 한국거래소는 현재 나라셀라의 상장 추진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와인 수입업계에서 일부 기업들이 합병 방식으로 우회 상장을 검토한 이력은 있지만, 증시 입성까지 마친 기업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장 마 대표가 나라셀라 재무회계 담당 하재광 이사와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절차 등에 폭넓은 조언 등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융산업 및 관련 규제에 대한 깊은 이해, 폭넓은 인맥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거래소가 최 전 금융위원장이 이끌었던 금융위 산하기관이라는 점도 반영됐다.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파생상품시장 등 국내 증권 관련 거래를 총괄하는 한국거래소는 금융위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손병두 이사장이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이다.
석윤수 대표는 나라셀라 투자 유치 등 작업을 챙길 예정이다. 석 대표는 교보생명증권에서 해외투자팀장(전무)를 지낸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나라셀라가 현재 진행 중인 300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작업에 석 대표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나라셀라는 신영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 내년 중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이 와인 수입사를 새로 설립하고,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와이너리 인수를 추진하는 만큼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나라셀라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대거 사용할 예정”이라면서 “대기업들이 대규모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입 계약 등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금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997년 설립돼 몬테스·덕혼 등 해외 유명 와인을 수입해 온 나라셀라는 국내 와인 시장의 성장을 타고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9.5% 늘어난 8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억원으로 100% 넘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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