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2030년까지 ○○ 근절 실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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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6월29일 공동 보고서 'OECD-FAO 농업전망 2022∼2031'에서 2030년까지 기아를 없애겠다는 유엔(UN·국제연합)의 기존 계획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계속 증가해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의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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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FAO, 농업전망 보고서
세계적 농민 소요 사태 등 우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6월29일 공동 보고서 ‘OECD-FAO 농업전망 2022∼2031’에서 2030년까지 기아를 없애겠다는 유엔(UN·국제연합)의 기존 계획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농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도 계속 증가해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의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위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면 앞으로 10년간 전세계 농업 생산성이 평균적으로 28% 증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달성한 농업 생산성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생산물별로 보면 곡물 생산성은 24% 더 높아져야 하며 축산물 생산성은 31% 증가해야 한다.
보고서는 또 전세계 식량 소비량이 2031년까지 연간 1.4% 증가해 연간 농업 생산량 증가율인 1.1%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식량 소비량 증가는 인구 증가율이 높은 저소득 국가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전지구적 식량위기를 한층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또 코로나19 등 전염병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쳤던 영향을 고려했을 때 거시경제적인 불확실성이 향후 10년간 농업 생산성 및 경제 성장을 결정하는 주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쟁이 곧 끝난다고 가정하더라도 곡물가격은 2023년까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 정책, 곡물가격 상승 등과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농민 소요 사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네덜란드에서 정부의 농업부문 질소 배출 감소 정책에 반대하는 농민 시위가 발생했다. 6월28일 겔더란트 지방에서는 경찰차가 망치와 강철 파이프를 든 이들의 습격을 받았으며, 인근 고속도로에선 농민들이 경찰차와 오토바이 타이어에 구멍을 내 경찰관들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는 일도 발생했다. 또 29일에는 농민 10여명이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됐다.
페루에서는 운송조합과 일부 농업노동조합이 비료와 연료 가격 상승에 항의해 6월27일 파업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집권한 페드로 카스티요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페루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24년 만에 최고 수준인 8%대에 이르렀다.
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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