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 주재.. 공공기관 허리띠 졸라맬 것"

김은중 기자 2022. 7. 6.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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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매각 등 지출 구조조정 "재원 만들어 힘든 분들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제30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전 세계가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가장 심각한 물가 충격을 받고 있다”며 “민생 현장에 나가 국민의 어려움을 듣고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했다. 고물가와 고유가, 고금리로 국민의 가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난달 6.0% 상승한 소비자 물가 관련 “공급망 재편, 코로나 팬데믹이 겹치면서 가장 심각한 물가 충격을 받고 있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더는 데 공공 부문이 솔선하고 앞장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고,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과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로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마련된 재원을 더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제가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며 “민생 현장에 나가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듣고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상 경제 회의 방식에 대해 “참석자가 정해진 고정적 회의체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방문하는 현장과 메시지 성격에 따라 동행할 참모를 고르는 유연한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는 ‘물가 관리’가 가장 먼저 회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지율 의미 없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내가 노력하겠다는 책임감에서 그런 표현을 쓰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 회의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는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가치”라며 “우리가 직면한 국내외적 위기도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연대해서 극복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리 강점과 경험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각 부처가 기회가 될 때마다 협력국 파트너들을 만나 개최 지지 요청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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