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친코' 개정판 27일 출간
김미리 기자 2022. 7. 6. 03:13
재미교포 작가 이민진의 소설 ‘파친코’ 개정판이 27일 출간된다. 지난 4월 말 판권 문제로 판매 중지된 지 3개월 만이다. 1·2권 중 1권만 우선 발간되며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온라인 3대 서점에서는 11일부터 1권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2권은 8월 말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 인플루엔셜 관계자는 4일 “신승미 번역가가 참여해 기존 번역에서 잘못된 부분을 포함해 새롭게 번역했다”며 “당초 1·2권을 함께 낼 계획이었지만 2권은 번역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다음 달 24일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친코는 재일교포 수난사를 다룬 소설. 애플 TV+ 드라마로 제작돼 지난 3월 공개되자마자 주요 서점가 종합 베스트셀러 1·2위에 올랐으나 기존 출판사인 문학사상과의 판권 계약 연장 불발로 갑자기 판매가 중지됐다. 지난 5월 출판사 10여 개가 뛰어드는 과열 경쟁 끝에 인플루엔셜이 판권을 따냈다.
개정판 표지는 나비, 꽃 문양 등을 쓴 초판 커버의 느낌을 유지하되 디테일만 약간 변화를 줬다. 인플루엔셜 관계자는 “미국 원서는 한 권에 1부 고향, 2부 조국, 3부 파친코로 나뉘어 있는데 국내 초판에선 1부 고향, 2부 조국으로 구분했다. 개정판은 원서 그대로 3부 형식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책값은 권당 1만5800원. 초판(1만4500원)보다 130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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