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 접대 의혹' 경찰 수사 속도..D-2 윤리위 영향은?
[앵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이른바 '성 접대 의혹',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성 접대의 당사자로 지목된 한 기업인을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조사했는데, 이틀 남은 국민의힘 윤리위 전까지는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성 접대 의혹'의 진위 여부입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2013년 7월과 8월, 두 차례 이 대표를 성 접대했다고 주장합니다.
김 대표가 경찰에 진술한 당일 동선을 따라가 보면, 대전 유성구 일대의 식당과 술집 5곳이 나옵니다.
취재진이 만난 현장 관계자들의 말은 엇갈립니다.
[A 한식당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는 2005년부터 운영했었는데, 이준석 씨는 실물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B 유흥주점 인근 상인/음성변조 : "(당시 이준석 대표가 왔다는 것은 누구한테 들으셨던 건가요?) 거기 일하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인걸요."]
일부 술집은 폐업한 상태입니다.
이 9년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김 대표에 대해 이틀째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김 대표 측은 이준석 대표를 만났던 결정적 증거라며, 당시 이 대표가 줬다는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제시했습니다.
[김소연/변호사/김성진 측 법률대리인 : "김성진 대표는 8월 15일 기차 타고 내려온 이준석의 까만색 백 팩(배낭)에 있는 시계를 전달받았다. (시계) 사진 모양도 똑같고 박근혜 이름 쓰여 있는 것도 똑같고, 똑같아요."]
이 대표는 시계를 전달했다는 시점 자체가 맞지 않다, 김 대표 측 주장이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며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윤리위에 대해선 배후 세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공격의 주체로 이른바 '윤핵관'을 콕 집어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 측이 이 대표의 성 접대를 입증할 증거를 윤리위에 내고, 부르면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조원준/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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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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